267회 / Confidential
아침에 눈을 뜨면 AI로 '오늘의 운세'를 알아보고, 출근해서는 AI에게 분석과 기획을 맡기고, 쉬는 시간엔 몇 문장의 프롬프트를 이용해,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마구 만들어내며, 밤에는 AI가 자동으로 생성한 릴스를 손가락으로 넘기며 하루를 보내는 현대인의 삶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해졌습니다만, 매우 역설적이게도 현실로 눈을 돌리면 정 반대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제 딸은 밥 먹을 때, 살아본적도 없는 1988년 배경의 한국 드라마를 틀어놓고 택이와 덕선이를 구경하며, 따뜻한 아랫목에 뭍어놓은 밥 한공기의 추억을 자기 것마냥 인식합니다.
릴스에서는 화려하고 따뜻한 색감으로 도배된RetroCore의 인테리어 피드가 넘쳐나고 있으며,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대표 선수인 스테판 커리는 지난달 시즌 개막전에서 에어팟 대신 유선 줄 이어폰을 착용한채 등장해서 '줄 이어폰이 요즘 대세인 패션템이다'라는 statement를 보여줬습니다.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브루노 마스의 ‘I Just Might’ 뮤비에서는 화려한 패턴의 수트와 철렁거리는 금 액세서리거 흔들거리는 1970년대의 디스코, 펑크 전성기를 완벽히 재현한 의상과 배경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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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그 비싼(시작가 3,500불) Vision Pro로 즐길 수 있는 레트로 게임, Retrocade를 공개했는데, XR 기술로 오락기로 불러온 뒤, 그 위에서 게임을 하는 방식으로 2월 5일 출시 예정입니다.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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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줄 이어폰을 생각해 봅니다. 네, ANC 기능은 당연히 없지요, 하지만, 충전도 필요없고, 페어링 끊어지고, 다시 연결하는 번잡스러움도 없이 플러그만 꽂으면 바로 작동하는 매우 직관적인 제품입니다. 반면 무선 이어폰은 배터리 방전, 블루투스 끊김, 케이스 분실시 머리가 아픕니다.
또한 (노력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쿨함이 드러나는 스타일적인 요소 연출에는 아주 제격인 제품이고, 저렴한 가격대로도 충분히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경제적인 부담이 적어서, 이 인플레이션이 넘쳐나는 배고픈 시기에 - 나 과소비 안하고 검소한 쿨한 사람이야 - 라는 메세지를 던져줄 수 있습니다. (실제 에어팟 잊어버리고 엄마한테 등짝 스매싱 맞는 아이들이 줄이어폰을 구매하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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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레트로 코어는 더 세분화 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옛 물건을 단순히 소장하는 것을 넘어서 외형만 레트로를 표방하는 제품들이 넘치는데..(실제 카세트 테이프를 스피커 안에 넣으면 음악이 재생되는 저 냉장고 자석처럼) 글쎄요...왠지 사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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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답을 1983년 디펜더에서 찾아보면 어떨까요? 1983년 디펜더는 레트로 디자인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기술적 완성도와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를 잘 보여줍니다. 어줍잖게 외형만 레트로의 형태를 갖춘 제품은 물과 섞이지 않는 오일처럼 이리저리 떠밀릴 뿐 가치를 나타내지 않는 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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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 장소에서 더 강해지는 보안, Street Mode
모바일 뱅킹, 결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Revolut 앱의 가장 주된 기능은 송금 및 이체 기능인데, 사용자가 집이나 직장처럼 안전하다고 설정한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이체나 송금을 요청할 경우, 송금 서비스를 1시간 지연시키는 위치 기반 보안 기능인 ‘스트리트 모드(Street Mode)’를 도입했다.
이 지연 시간 동안 사용자는 송금이 최종 완료되기 전에 두 번의 생체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피싱 등 의심스러운 활동이 감지되었을 때 거래를 취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가 여행 중이거나 낯선 지역에서 쇼핑을 하는 도중 휴대전화 도난으로 인해 2차 범죄가 발생하는 상황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용자는 신뢰할 수 있는 장소를 임의로 지정할 수 있는데, 해당 장소에서 셀카 인증을 완료하면 즉시 송금이 가능하다. 반대로 지정된 장소 외 지역에서 송금이 발생하면, 거래는 시스템 메커니즘에 의해 자동으로 1시간 지연된다. 회사는 “귀중품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페니백을 활용하는 것처럼, 이제 Revolut도 기술을 통해 도난 방지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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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nna's Insight | 대도시의 심각한 문제 '도난'
옛날부터 LA에서 차를 도난당하면 차리라 안 돌아오는 편이 낫다는 말을 한다. 왜냐하면 옛날 상태로 거의 돌아올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발견되기 때문이다. 돌아오지 않으면 차라리 보험 청구해서 보험료를 받을 수 있지만, 발견되면 고치기에도 애매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도난은 안전하기로 소문난 도시인 얼바인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사람들이 정말 많은 몰 주차장에서도 순식간에 창문을 깨고 가방을 낚아채 가는 일이 매우 빈번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제조사로서 우리는 어떻게 Street Mode같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 깨질 가능성이 높은 순간을 먼저 감지하는 시스템
도난을 막는 핵심은 “깨지지 않는 유리”가 아니라, 깨질 가능성이 높은 순간을 먼저 감지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차량이 낯선 지역에 장시간 정차해 있고, 트렁크 개방 이후 실내에 물건이 남아 있으며, 주변에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 이는 명백히 위험도가 높은 맥락이다. 이때 차량은 단순히 경보를 울리는 대신, 실내 조명을 켜거나, 외부에 차량이 감시 중임을 알리는 시각적 신호를 주거나, 오너에게 즉각적인 상황 알림을 보내는 방식으로 개입할 수 있다.
Revolut의 Street Mode가 작동하는 논리와 정확히 닮아 있다. 항상 거래를 지연시키지 않고, 사용자가 안전한 장소를 벗어났을 때만 보호 레벨을 높이듯, 자동차 역시 항상 경보 상태를 유지하는 대신 도난 위험이 높아지는 순간에만 개입의 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 지나친 경고는 무뎌지고, 무뎌진 경고는 결국 무시된다.
유리창 도난을 막는다는 것은, 차량이 주변 환경과 사용자의 행동을 읽고 “지금은 방심하면 안 되는 순간”임을 조용히 알려주는 경험을 설계하는 일이다. 미래의 도난 방지는 소리로 위협하는 방식이 아니라, 상황을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조용한 보호로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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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 매트리스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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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형 구조 = 시스템의 복잡성을 줄이고, 유지 보수성을 높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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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성과 조립성을 설계에 포함, 전체 사용 경험이 매끄러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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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구조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해결 방식의 혁신을 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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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에게 설계 선택권을 주는 커스터마이즈는 경험의 핵심 요소
영국의 디자인 스튜디오인 Layer는 일반적인 큰 폼 덩어리 대신, 작은 스프링 원통형 모듈을 여러개 조립하여 하나의 매트리스를 이루는 새로운 형태의 매트리스를 설계했다. 이동시에는 모듈들을 겹처 넣어 작은 아이스박스 사이즈의 크기로 줄일 수 있어서 캠핑용 매트리스의 역할을 위해 휴대 및 보관이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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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포인트는 "제품을 시스템"처럼 만드는 방식인데, 모듈 방식으로 운반이 쉬울 뿐 아니라, 고장난 부분만 교체 가능하고, 수리 및 재활용이 유리하며, 스프링의 강도를 여러 옵션으로 제공해서 몸 부위별 쿠션감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고, 파트너끼리 좌우를 다르게 커스터마이징 할수 있다는 점이다. 즉 소재(Foam)로 편안함을 해결하는 대신 구조와 조합을 통해 성능과 경험을 설계한 사례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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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시 1 : USM Haller
USM Haller는 책장, 수납장, 테이블을 금속 프레임과 패널 모듈로 구성하는 시스템 가구로 완성된 가구를 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크기와 용도에 맞게 조립·확장·분해할 수 있는 구조로 여러가지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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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시 2 : Nike ISPA / Salomon Modular Footwear 컨셉
미드솔, 아웃솔, 어퍼를 분리 가능한 구조로 설계된 실험적 신발라인으로, 쿠션이 닳으면 솔만 교체가 가능하며,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른 솔 조합이 가능하다. 착용감은 폼 자체보다 구조적 분산과 지지에 의존하여, 편안한 재질에 기대지 않고 하중 분산 구조로 해결하고자 하는 레이어와 같은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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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ginner Ceramics
브루클린 뉴욕에 위치한 Beginner Ceramics의 회사명은 "도자기 초보자"지만 전문가들이 모여있는 회사로, 도자기를 진지하게만 다루지 말자는 태도로 작업하는 세라믹 스튜디오다. 탄탄한 기술로 일부러 장난스러운 결과물을 만드는데 더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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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조명, 거울처럼 원래는 기능이 분명한 물건이지만, 꼭 조각 작품처럼 생긴 형태를 지양하고, 삐뚫고 울통불통하고 불규칙적인 디자인과 패턴, 형상을 이용하여 손으로 만들었다는 감각을 숨기지 않은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직선보다는 곡선, 매끈함 보다는 질감, 대칭보다는 약간의 어긋남으로 공장보다는 실제 작업실 느낌이 강하며, 아 이건 사람이 직접 만들었구나 하는 감정이 바로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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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a Cambon도 비슷한 제스처를 택하고 있다.
유리를 ‘평평한 판’이 아니라, 움직이고 조절되는 CMF 표면으로 보고 유리는 굽히거나 층을 쌓아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재료라고 해석한다.
이를 위해 개발된 ‘모듈러 메쉬 시스템(Modular Mesh System)’은 유리와 금속을 함께 사용해 그물망(메쉬) 형태의 모듈을 만들고, 이를 조립해 가볍고 관절처럼 연결되는 표면을 구현한다.
그 결과, 빛이 통과하는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고, 반사(리플렉션)도 의도대로 디자인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건축의 외피가 마치 살아 있는 스킨(Architectural Skin)처럼 느껴지도록 만드는 시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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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한 소재를 소프트한 감각으로 전환한 CMF 사례는 많다. DeSequi 피니시를 적용한 Brame은 Evelina Antuono의 Ordita 리서치에서 나온 결과물로 산화(Oxidation)와 빛의 변화로 깊이가 생기고, 반사를 통해 광택이 아니라 은은한 분위기와 이야기를 만든 제품으로, 핵심은 금속을 텍스타일처럼 표현했다는 점인데, 올라온 패턴은 마치 짜인 실처럼 보여서 단단한 금속임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천 같은 느낌을 주며, 결국 차가운 소재를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각으로 바꾼 좋은 사례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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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은 Groundhog Day입니다. 같은 이름의 유명한 영화도 있었지요(재밌습니다!)
그라운드호그 데이는 큰 다람쥐과 동물인 마멋으로 점을 치는 날인데, 마멋이 자신의 사는 집에서 나와 자기 그림자를 보면 겨울이 6주 연장되고, 못보면 이른 봄이 온다는...믿거나 말거나한 행사이지만, 동부의 많은 사람들은 이 날을 기다리고 즐기며 돌아올 봄을 기대한다고 합니다.
저는 미국의 한 지역에서만 있는 행사인지 알았는데, 미국과 캐나다에서 참여하는 마멋의 수가 꽤 많다네요(약 30-40마리). 대표적인 마멋은 펜실베니아의 Punxsutawney Phil, 뉴욕의 Staten Island Chuck, 오하이오의 Buckeye Chuck, 캐나다의 Wiarton Willie라고 합니다. 얼마나 유명한지 성과 이름이 다 있어요.
올해 결과를 보니 캐나다 마멋 윌리는 그림자를 보지 못해 이른 봄을 예측했고, 미국의 펑수타니 필과 메사추세스 Mr. G는 그림자를 보아서 겨울 연장을 점쳤다고 합니다.
누가 더 정확할까요?
국립해양대기청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마멋들의 적중률은 35%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캐나다 마멋이 용한 것일까요?
캘리포니아는 요즘 여름 날씨가 찐하지만..ㅎㅎㅎ(지난주, 이번주 에어콘 틀었어요)
어쨌든 Spring is coming!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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