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공식적인 집 평수에 포함 안되는 공간.
거주하지는 않는데, 없거나 집에서 떨어져 있으면, 집값이 ㅎㄷㄷ 떨어지는 공간
공구, 세탁기, 신발장, 냉장고..등 잡동사니를 모두모두 떠안는 공간
집에서 가장 많이 들락날락하는 공간...어디일까요?
Garage(차고) 맞습니다. 오늘은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Garage에 대해서 살짝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차고를 뜻하는 Garage는 불어로 '피난처'를 뜻하는 'Garer'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흥미롭게도 미국의 차고는 자동차와 역사를 함께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합니다. 차고의 시초는 헛간으로 집과는 연관성이 없었지만, 1910-1920년대 포드 Model T 같은 보급형 차가 늘어나자, 럭셔리 물건으로 여겨지던 차를 둘 공간으로 말이 있던 헛간을 사용하면서 차고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1940-1950년대를 지나면서 커지는 사이즈에 맞춰 garage의 사이즈도 따라 증가했고, 1970년대에는 Garage door opener(자동 차고문 개페기)가 추가되면서 차고의 사용성은 최대화 되었습니다. 이후 나무나 알루미늄 홑겹이었던 Garage door panel에 단열(Insulation)이 보강되어서 머물수도 있는 추가 공간으로 변모하고 garage안에 전기 콘센트가 삽입되면서 공구를 가지고 차를 고치거나 나무로 작업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사무실이나 연습실을 얻기에는 돈이 부족한 초기 스타트업이나 뮤지션들의 보금자리게 되기도 했지요.(너바나, 디즈니, 양키캔들, 매텔..)
차 외에도 냉장고, 철지난 옷, 장난감, 아이용품, 가전..등을 수납하는 곳의 역할을 하다보니 가끔씩 짐들이 너무 많아져서 이웃들과 차고를 열어놓고 판매하던 것이 우리가 흔히 아는 'Garage Sale'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가능한 싸게 팔아서 공간을 확보해야 했기 떄문에 멀쩡한 물건도 5불 이하로 판매가 되는 벼룩 시장은 지금까지도 계속 됩니다.
8,200만 가국 이상이 Garage를 가지고 있고, 2,3 car garage는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엄마, 아빠, 아이들까지 1인 1차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 가정에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은 전고, 전장, 전폭등이 커지는 추세라 차고를 더욱 더 크게 늘리는 공사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차고는 정문의 역할도 합니다. 물론 정문이 따로 있기도 하지만, 방문자들 용이라 미국인들의 71%는 평소에는 정문을 잠궈두고 Garage쪽 쪽문을 통해서 집으로 들어갑니다. 차고문만 닫으면 별도로 문을 잠글 필요가 없기 때문에 편안함도 한몫 하는 것 같습니다.
전기차 확장에도 Garage가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옷을 말리는 건조기는 주로 차고에 위치하거나 차고와 가까운 세탁실에 위치하는데, 요런 아이들은 220-240V 컨센트에 꽂아서 사용하게 됩니다. Gen 2 charge에 사용 가능한 아답터만 구입(40-50불)하면 시간당 37km 정도를 충전 가능합니다. 저도 최근 전기차를 구입하였는데, 설치비 400불, 충전기 200불 정도 착한 가격으로 세탁장의 컨센트를 끌어와 Gen 2로 충전하고 있습니다. 긴 충전선은 바닥에 놓지않고 천장쪽으로 연결해서 바닥에 굴러다니지 않게 깔끔하게 정리 가능했습니다. 이러한 빠른 충전기구 연결 가능성으로 전기차 수용이 다른 나라 대비 쉽지 않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차고의 접근성을 가장 극대화하는 Homelink 기능은 정말 정말 정말 기본중에 기본이고 빠지면 안되는 기능이라 생각됩니다. $350의 가격으로 테슬라는 Homelink를 제공하고 있는데 소비자에게 엄청난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Garage 접근이 무엇보다도 소중한 미국인들에게 Geofence를 이용한 Homelink 시스템은 필수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Garage에 대한 몇가지 통계를 나누며 글을 마무리해 봅니다.
- 미국인들의 36%는 차고가 복잡해 실제 차를 주차하지 않음
- 미국인들의 85%는 잘 정리된 차고=자부심의 원천
- 차고에서 하는 일: DIY 프로젝트(53%), 자동차 정비 및 집 업그레이드(41%), 파티(33%), 가구만들기(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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