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클로즈 어메리카 203회 203회 / 2023년 3월 31일 (금) / Confident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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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님들,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음식가격도 많이 올라 식당에 가기도 부담스러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후하다고 생각했던 15% 팁도 옛말이 되고 있으며, 18-20%, 심지어는 25%까지 팁을 요구하고 있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아무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일부 드라이브 뜨루 커피숍, 세탁소, 동네 정육점에서도 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도 집에서 밥, 설거지 후 팁을 charge할까 생각 중입니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들은 더 있습니다. 원래 팁은 세금이 붙기 전 가격에 기초해서 주게 되어 있는데, 일부 식당들은 영수증 밑에 Recommened Tip을 세금이 포함된 금액에서 계산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며, 심지어는 팁을 적는 영역 바로 밑 부분에 Suggested tip 혹은 Gratuity표를 제시할 때, 팁 순서도 내림차순(?)으로 보여주는 꼼수를 보이는 곳도 있어 눈을 크~~게 뜨고 코베이지 않게 살피며 살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뉴욕의 식당 예-그래도 양심있게 택스 전으로 계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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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CNN은 최근 어디서 얼마 만큼의 팁을 주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지불하는 팁과 다른 사람들이 내는 팁 금액에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심심풀이로 해 볼만 합니다. (링크)
설문에 따르면 미국 사람들은 요즘 팁을 이렇게 주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나이, 경제상황, 인종별로 차이가 많겠지만요...
- 바리스타가 라떼를 만들어줬다면? 평균 10% 팁
- 머리 자르러 가면? 평균 20% 팁
- 바텐더가 칵테일을 만들어 줬다면? 평균 20% 팁
- Instacart에서 식료품을 딜리버리 해 준 사람에게? 평균 10% 팁
- 우버나 택시를 탔다면? 평균 10% 팁
- 패스트 푸드점에서 음식을 샀다면? 노 팁
- 웨이터가 음식을 가져다 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면? 평균 20%
- 식당에서 음식을 픽업했다면? 노 팁
- 우리집 개를 산책시켜주는 사람에게는? 평균 10%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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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31일 뉴스레터 요약
1. UX Design - 뇌의 쾌감을 자극하는 로우 테크 필 트레커 디자인
2. Brand Trend - 익숙한 것 부정적 요인 역설적으로 강조하여 긍정행동 이끌어 내기
3. 이번 주 미국 자동차 뉴스
- 유럽에서 유일한 미국 자동차 회사가 내 놓은 전기 Explo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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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design - Low Tech, High Concept pill tracker
단기 출장으로 오셨던 한 (前 Kia) 디자이너분이 한국과 미국은 쓰레기통부터 다르다라고 한 기억이 문득 났다. 그분에 따르면, 미학적인 면이 많이 강조된 한국의 쓰레기통은 미적 요인 대비 기능성은 좀 떨어지는데, 미국은 기능에 충실하고 수리도 편한,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직관적인 디자인이 많다는 뜻이었던 것 같다.
한국이었으면 12번도 더 매립되고도 남을 갱박스들도 버젓이 오픈 처리 되어 있고 보는 나도 이제 익숙하다. 수리에도 용이하고 위험 요인을 피할 수 있어 기능적이라는 것을 구지 설명없이도 한눈에 알수 있다. 이처럼 미국은 실용성과 기능성에 방해를 받지 않는 물건들이 많다.
그래서 UX에도 Low tech 어플리케이션이 많이 적용된다. Salt Lake City에 위치한 디자인 개발 회사 제품인 Pill Popper가 좋은 예다. 약을 먹었는지 추적하는 기능도 쉽게 수행하면서도 특별한 설명없이 사용이 편하고(매뉴얼 불필요), 마치 뽁뽁이를 누를때 느껴지는 쾌감도 느껴진다는 제품을 구상했던 Klugonyx의 약복용 추적기는 핸드폰도 없어도 사용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도 없는 직관적 디자인 그 자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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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약병에 걸어 사용할 수 있도록 흰색 링 부분은 3"(7.62cm)까지 늘어나 목이 두꺼운 비타민같은 모든 약병을 커버할 수 있다. Pill Popper는 3개에 10불에 판매되고 있다. 사용하기 쉽고 저렴한 UX를 갖춘 Pill Popper가 진짜 (터질듯 말듯 부풀어오르는) 뽁뽁이의 쾌감을 주는지 직접 눌러보고 싶다.
#Blistertoyorpilltrack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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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Trend - Negative to Positive
한국에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있어 졸음 운전을 피할 수 있지만, 미국에는 이런 장소가 없어 장거리 여행을 갈때는 (왠만한 장소에는 다 있는) 맥-도날드에 들려 스낵, 화장실, 졸음을 해결하고 가기도 하지만, 전체 도로 사고의 21%에 해당하는 졸음 운전 사고는 매년 수천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망자로 이어지는 문제에도 불구하고 많은 운전자들이 어떤 요인들로 인해 운전 중 졸음을 유발하는지를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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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꿀 수 없는 현실을 한탄하지 않고 캐나다 안전 위원회(Canada Safety Council)은 졸음 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고안했다. 캐나다에서 운전하기에 가장 단조로운 고속도로 3곳을 선정해 이 지역을 운전하는 주행 소리를 수면 보조 사운드 트랙으로 변경시켰다. Sleep Track은 반복적인 기계음, 주행음으로 얼마나 쉽게 졸음 운전이 발생할 수 있는지, 피곤한 상태애서 운전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leep Track은 캐나다 고속도로를 침대로 연결가능한 수면 보조 장치로 변환함으로서 길고 단조로운 도로가 주는 수면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더 나아가 운전 중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역설한다. 많은 청중들에게 익숙한 요소를 뒤집어 공감의 기회를 만드는 것은 강의 하나 듣는 것보다 더 강력한 메세지를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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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motive - 유럽에서도 가장 미국다움을 추구하는 포드 featuring 익스플로러
유럽에서'만' 판매될, 미국에 뿌리를 둔 전기 포드 익스플로러가 공개되었다. Ford Puma와 머스탕 마하 E 사이에 포지셔닝될 익스플로러 EV는, 전체적인 비율은 미국 정통 SUV 스타일을 많이 따라 직립 전면 그릴, 높은 숄더, 각진 리어 엔드라인의 특징을 드러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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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 스포일러와 독특하게 처리된 블랙 도어 필러는 실제로 그렇지 않게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디자인 요소를 통해 패스트백 실루엣이 연출 되었다. 대체적으로 클린한 표면 디자인처럼 보이지만, 조명의 각도에 따라 숄더라인과 휠 아치를 이용한 근육질 표면이 드러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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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모델들과 혼동을 피하기 위해 전면을 가로지르는 라이트 바 사용을 피했으며, 대신 전면 상단 마스크를 지배하는 미니멀리스틱한 헤드라이트와 익스플로러 레터링을 매트하게 적용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매트한 레터링 아래에 드러난, 부드럽게 처리된 바디칼라 양각 영역에 포드 로고를 적용하여 지나치게 번쩍거리는 전면 느낌을 피하고, 단단해 보이는 방패 디자인 형상을 통해 강해보이는 사각턱 외형을 완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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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가장 중요한 에어로다이나믹의 효율성을 끌어내기 위해 돋보이면서도 에어로를 최적화한 휠이 돋보인다. Dinner Plate(저녁식사접시)라 불리는 검은색과 은색이 번갈아가며 장식된 매력적인 접시가 꽉 차 보이는 5스포크 디자인이 완성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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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는 전기차로 여유로와진 공간을 가장 최적화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인 좌석, 스티어링휠, 팔걸이, 센터콘솔 요소가 배열되었는데, 재배치 뿐 아니라 유용한 추가 공간을 찾는 것에 집중해서 디자인되었다고 언급했다.
암레스트 아래 부분에는 17리터 수용 가능한 '동굴형' 보관함이 있어 노트북같은 기기를 편안하게 보관할 수 있으며, 다양한 3D 삽입물을 만들어 사용자의 편의에 맞게 추가 제작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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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거나 저물때 원치않은 반사로 인해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피하기 위해 스크린 아래 탭을 당기면 앞뒤로 이동하여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스크린 뒷면에 '개인 사물함'같은 숨겨진 보관함이 잇는데 이 공간에 영향력이 없도록 광범위한 내구성 테스트가 수행되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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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에서 억눌러왔던 라이트 바는 내장으로 이어져 여유로운 공간을 강조하는데 사용되었고, 이는 앞으로 포드 인테리어의 시그니쳐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익스플로러를 디자인한 팀은 "우리의 원뿌리가 뭐지? 강조해야 할 강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수없이 되풀이한 결과 유럽내 유일한 미국자동차 회사라는 헤리티지를 강조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F-150, 브롱코, 머스탕,GT40같은 미국 정서에 기초한 모델들과 유전자를 나누면서도 다른 모델들과 섞이기 보다는 차이점을 돋보이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익스플로러 모델은 도로주행용과 오프로드라는 두개의 극과극 전략을 대표하는 모델로 선보일 것이며, 2023년 말 45,000 유로로 판매될 예정이다.
#유럽유일미국차제조업체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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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미국디자인센터
작성: 제나 최 (최지은) Email: jchwee@hatci.com 101 Peters Canyon Rd. Irvine, CA 9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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