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클로즈 어메리카 202회 202회 / 2023년 3월 24일 (금) / Confident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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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캘리포니아에는 비가 오네요~
쨍쨍한 날만 있을 것 같던 캘리포니아에서 계속 비가오니 운치 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지붕이 새지 않는지, 지붕에 구멍이 나서 물이 새진 않을지, 배수에 취약한 정원에 집채만한 나무가 집 쪽으로 쓰러지진 않을지..오만가지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한 위험사항을 마주치지 않고 싶어서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도 많으시지요. 이민 1세대 어르신들은 낸 월세가 쌓이지 않기 때문에 돈을 벌려면 어떻게든 집을 사라 하시지만, 미국에서 내집 마련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집 구매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1. 파는자, 사는자를 도와주는 중개인(Agent)
한국에서는 부동산 중개인 한명이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의 의사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계약을 진행 시키지만, 미국에서는 매도인과 매수인측의 중개인이 따로 있습니다. 한국은 대부분 주택 조건들이 균일하고 관리나 하자 보수도 관리 사무소가 하지만, 미국에서는 단독 주택들이 많고, 집의 위치, 크기, 하자 여부가 제각각이라서 협상의 영역이 매우 큽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파는 사람이 중개 수수료(일반적으로 집값의 6%)를 다 부담합니다. 수수료가 많이 비싼 만큼 각 중개인들은 한국보다 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2. 주택 담보대출(모기지, Mortgage)
융자대출금을 의미하는 'Mortgage'라는 단어의 어원은 불어에서 기원했는데 'Mort'는 죽음을 의미하고 'Gage'는 서약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결국 모기지는 죽을 때까지 갚으라는 뜻이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신중하게 알아봐야겠죠?
집을 사려면 대부분 집값의 20% 정도의 최초 납입금(Down Payment)를 내야 합니다. 집을 처음으로 사는 사람들을 보조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3.5%, 5%, 10%만 지불하고 받을 수 있는 융자가 있긴 하지만, 20%가 준비되지 않으면 파산의 위험 요소가 올라간다고 해서 따로 보험을 들어 보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대부분 융자 대출금은 고정금리(현재 약 5.5~6.4%) 로 15년 혹은 30년에 걸쳐 갚게 되는데, 30년에 나눠 갚기 때문에 거의 집 금액만큼 이자액을 내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3. 입찰 전쟁
인기가 많은 집들은 치열한 입찰 전쟁을 합니다. 대부분 이기는 사람들은 1. 현급지급 2. 호가(Listing price)보다 더 올려 쓰는 경우 3. 집의 컨디션이 안좋아도 무조건 사겠다고 조건을 거는 경우(As is Condition)에는 계약 우선순위가 올라갑니다. 주택시장이 핫 할때 All cash로 사는 (중국)사람들도 많았다고 하네요
4. Location Location Location!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집은 학군이 좋은 집입니다. 쓰러져가는 집이라도 좋은 학군내에 있다면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초등, 중, 고등학교는 (비공식적으로) greatschool이라는 사이트에 점수가 매겨지게 되는데...10점 만점에 10점 정도는 되어야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독채> 콘도(공동주택)등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재미있는 현상은, 한국분들은 남향에 꽤 많은 점수를 주시고, 미국인들은 부엌의 위치가 서향을 많이 피한답니다. (부엌에 머무는 시간이 꽤 길기 때문입니다). 방은 최소 3개, 화장실은 최소 2개, 뒷마당을 선호사는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겠지요? 뒷마당이 다른 집과 마주보고 있는 집, 도로와 접근한 집, 근처 프리웨이가 있는 집들은 피할 대상입니다.
부동산(Real Estate)의 영어 어원은 라틴어 Real(왕)+ Estate(재산)에서 기원했다고 합니다. 결국 부동산도 나의 절대적인 소유물이 아니며, 소유를 위해서는 나라에 재산세(집 가격의 1.2~1.3%)를 내야 하며 내지 않으면 나라의 소유가 되는 것이지요.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를 겪으면서 집은 자산가치 상승을 위한 것이 아닌 내 사랑하는 가족이 만족하며 살수 있는 지붕을 마련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강제 저축효과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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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4일 뉴스레터 요약
1. Tech Trend - 더욱 진정성있는 대화를 위한 웹캠
2. Mobility Trend - 진화중인 Wing 드론 배송 (주차장 공간 공유 / 충전용 회귀 불필요)
3. 이번 주 미국 자동차 뉴스
-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은 전기차 시장(미국인의 33%만이 전기차 소구)
- Concept EV5 -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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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한 필터 Eye Contact
대화 중 상대방이 나의 시선을 계속 피한다면? 내 말을 경청한다는 느낌, 신뢰성, 연결감은 확 떨어질 것이다. Nvidia는 눈맞춤이 어려운 줌 회의 순간에도 신뢰성과 연결성을 훼손시키지 않는 방법을 개발했다.
AI가 기반된 알고리듬을 사용한 Eye Contact라는 기능을 사용하면 눈이 실제적으로 카메라를 바라보지 않고 있더라도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처럼 렌더링해 준다. 만약 내가 고개를 돌리거나 상대방을 바라보지 않는다면 소프트웨어는 눈의 일반적인 움직임을 모방하여 부드러운 전환 장면을 연출한다. 이 기능은 줌 미팅 뿐 아니라 발표를 위해 프롬프트를 읽는 경우에도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
#Realtimefake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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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ity - 진화 중인 Wing의 드론 배송
3-4년전만해도 드론 배송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던 업체들이 많이 있었지만, 기억에 남을만한 발전이 보이지 않았다. 구글의 자회사 중 하나인 Wing은 자율 비행 드론을 이용해 커피나 음식, 소형 패키지를 배송하는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는데, 드론 배송을 위한 현실적 허들(드론 디자인/ 용이한 충전/ 상품 자동 로딩)을 넘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1) 드론 디자인
필수적으로 착륙을 해야 하는 아마존 드론과 달리, Wing의 드론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수평 비행을 위한 프로펠러 2개, 수직 상승용 12개의 프로펠러가 구비되어 있어 소음을 줄이는데 탁월하다. 최대 1.5kg의 하중을 실을 수 있으며, 시속 120km까지 비행 가능하고, 물건 픽업과 드롭오프를 줄을 이용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행 시간과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최대 45m 높이 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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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배터리 충전소
Wing은 배송/충전 네트워크를 따로 계획해 드론이 충전을 위해 불필요하게 돌아오지 않고도 계속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디자인 했다. 이는 사용되지 않는 부지나, 건물 지붕 공간을 사용하여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착륙했다 이륙할 수 있는 주차장 같은 패드 확보로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이, 착륙과 배터리 충전 패드 등의 하드웨어가 요구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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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동 로더(AutoLoader)
배송해야 할 소포 픽업을 쉽게 할수 있는 자동 로더 계획이 확보되었다. 최소 비용으로 백화점이나 약국같은 소매점에서 패키지를 쉽게 픽업하기 위해 고안된 이동형 Y자형 장치는 세련되어 보이진 않지만, 꽤 스마트 한 구상이다. 기존의 주차장 공간을 사용할 수 있어서 설치에 많은 비용이 들지 않고 스탠드가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소형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적 여유가 있다. 드론 배달 주문이 들어오면 직원은 Y가 만나는 지점에 소포를 걸어놓고, 드론은 Y자 위로 선을 떨어뜨려 픽업하는 형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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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로더의 도움으로 배송의 속도와 단순성이 향상되어 정확하고 빠른 배송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타 드론 회사들은 여전히 드론에 대한 자체적인 연구만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Wing의 드론 서비스는 배송을 더욱 효율적으로 네트워크화 시키려는 작업을 선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더 빠른 진화가 계속된다면, 아마존이 지금 차고안으로 배송하고 있는 Key delivery처럼 앞마당 으로 안전하게 배송해주는 드론 Yard delivery가 곧 상용화 되지 않을까 싶다. (미국인의 75%가 뒷마당이 있고, 86%는 배송이 가능한 실외 주거 공간을 가지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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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motive -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미국 EV 시장
BMW의 M Division은 2027년까지 ICE차량보다 BEV와 PHEV의 판매 수량을 더욱 늘릴 것이며, 2030년까지 ICE차량의 판매량을 전체 판매량의 10% 미만으로 낮출 것이라는 획기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다른 부서도 아닌 M 디비전이...이를 위해 이미 2대의 BEV를 출시했으며, 올해 말까지 두 모델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긍정적이고 친환경적인 BMW의 발표와,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절반이 EV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같은 무공해 친환경차로 만들겠다는 목표에도 불구하고 미국인의 33%만이 다음 차로 전기차를 고려하고 있으며, 31%는 전혀 염두에도 두지 않고 있다고 조사되었다. 당파별로 볼때, 민주당원의 50%는 EV 구매를 고려하고 있지만, 공화당원의 26%와 무소속당원의 27%만 전기차 구매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응답자의 56%는 5만 달러 이상의 전기차는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36%는 최소 이동거리가 500마일(약 804km), 37%는 범위가 300마일 이상이 되는 전기차를 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모델은 80개 이상이며, 전체 판매의 6%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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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들은 왜 전기차를 좋아하지 않을까?
1. 기술적 우려: 전기차의 기술적인 문제와 안전 문제, 특히 배터리, 충전 인프라의 부족, 긴 충전 시간, 그리고 전기차의 성능과 견고함 여부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2. 경제적 문제: 일부 공화당원들은 나라가 전기차 산업 육성에 너무 많은 보조금을 지원해 나라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회사간 경쟁력이 낮아지고, 일부 업체에 선호도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3. 정치적 이유: 공화당 강세 지역 주민들은 유정, 오일 시추 산업과 깊게 연관되어 있어 전통적으로 환경 규제와 관련된 정책에 비판적이며,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
4. 기타 요인: 일부 공화당원들이 자동차 산업과 밀접한 연결이 있는 지역에서 선거를 이끌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산업의 이익을 우선시하기도 하며, 전기차와 같은 새로운 기술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큰 우려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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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motive - Concept EV5 리뷰
중국 시장을 겨냥한 EV9의 리틀 브라더같은 Concept EV5가 깜짝 공개되었다. EV9과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부분 부분 차별화를 추구한 EV5의 디자인은 미국인들의 small talk 중 여러 번 등장하고 있다.
바로 양산되어도 무방하며, 타이거 노우즈가 위치했던 전면 그릴 영역에 바디 칼라가 추가 되어 Digital Tiger nose의 진화를 보인 점이 인상적이고, 멋진 전면 페시아와 조명요소, 그린 하우스 영역이 양산차로 그대로 이어지길 고대한다는 의견도 보였다. 소수 의견으로는 감정을 철저하게 배제한 playful한 기아다운 느낌보다는, 테크가 너무 강조한 산업 디자인 감성이 너무 많이 부각되었으며, 뒷부분은 폴스터나 볼보를 연상시킨다는 의견도 있었다.
인테리어에는 아무것도 없이 대쉬 중간에 아이패드를 넣은 성의없는 테슬라와 대비되는,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클린한 디자인으로, 업계를 리드하는 브랜드라는 의견도 있었다.
북미 출시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약 출시된다면 스위블 시트와 버터플라이형 수어사이드 도어가 과감하게 적용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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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미국디자인센터
작성: 제나 최 (최지은) Email: jchwee@hatci.com 101 Peters Canyon Rd. Irvine, CA 9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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