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X, Tesla, 임산부 안전벨트, CRT 갬성, Estafette 컨셉 이번주에 일론 머스크가 담당하고 있는 두개의 회사 - Space X와 Tesla의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둘다 입이 딱 벌어질만한 행사였지만, 행사 후 리뷰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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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We, Robot 행사에서 완전 자율주행으로 구동되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사이버캡을 타고 등장한 일론은, 무인 택시를 통해 현재 1마일당 1불의 평균 버스 요금을, 사이버캡을 통해서 마일당 20-30센트로 고정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현재 15마일 거리의 학교에 다니는 저희 딸이 우버 택시를 타면 약 20불 정도 나오는데, 사이버트럭의 경우에는 5불 정도가 됩니다).
더 나아가 사이버 캡 한대당 가격은 3만불 이하가 될 것이며, 내년에 완전 자율주행과 FSD를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할 것이며, 자율 주행이 가능한 사이버 캡을 2026년 정도에 생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이버캡은 단종된다는 모델 2를 대체하는 모델로 보이는데, 걸윙도어를 갖춘 2인승의 차량인데, 특이한 점은 리어글래스가 없고(완전 자율 주행을 타켓 했으니깐요) 대신 트렁크 사이즈가 엄청 커 보였습니다. 2인승으로 만들어진 이유는-대부분의 차량들이 두명 이하가 탑승을 한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 되었다고 합니다. 디자인적으로 보면 직선과 곡선을 사용하여, 모델 3와 사이버 트럭이 결합해 놓은 차량으로 보입니다. 휠도 독특하지만, 그 위에 절묘하게 놓여있는 카메라의 위치와 형상도 인상적입니다. 마치 사라진 사이드 미러의 흔적기관같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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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의 걸윙을 따라하지 않고 A 필러쪽 사이드의 힌지를 통해 열리는 걸윙은 아마도 로봇을 이용해서 청소를 할때 걸리지 않고 내부에 진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로봇 팔이나 청소 도구들이 방해없이 내부로 잘 진입할 수 있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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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청소의 가능성으로 시트 역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곡선형의 버킷 시트대신, 70년대 사장님 스타일의 오피스 체어를 연상시키는 플랫한 rib가 들어있는 레트로한 느낌의 다소 안 어울리는 - 치우기 쉬운 - 플랫형 시트가 보입니다. (오른쪽 사진 Herman Mill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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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수송과 동시에 최대 20명까지 태울 수 있는 로보밴(일론은 '로보븐'으로 발음하더군요)은 교통 체증속에서 스포츠팀 수송에 최적화되어 마일당 5-10센트의 가격만으로도 이용 가능하답니다(헉..15마일 주행에 1불 50센트??). 휠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나 기차같지 않은, 거대한 지하철 같은 느낌이고, 내장은 좌석과 짐 수송에 유리한 라운지 같은 분위기를 줍니다.
부담스럽지만 흥미로운 지점은 운송수단 보다는 바나 까페같은 공간(그래서 자동차의 도드라지는 상징적인 '휠'을 감춘 듯 합니다) 으로서의 의미를 더욱 부여할 것 같습니다. 기존의 다른 업체들이 직사각형 셔틀 모양을 추구했다는 것에 반해, 로보밴은에게는 앞뒤의 방향성이 있는, MPV의 역할이 강조될 것 같습니다. (시트 탈부착 방식을 얼마나 간소화 할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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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라이트로 등장한 옵티머스 로봇은 기존의 로봇들이 휠을 사용하여 이동하던 것과 달리 사람 흉내를 내며 2족 보행을 하며 등장했습니다. 한대에 2만불 정도의 가격으로 베이비시팅이나 강아지 산택, 잔디 관리, 장을 봐주는 집사의 일을 대신한다고 소개 되었는데, 직접 현장에서 테스트 한 사람들에 따르면 질문에 대해 엉뚱한 대답을 하는 등..아직....시제품으로 나올 정도인지는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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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론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인 Space X는 발사된 추진체(Booster)가 회수되는 장면을 13일날 "생중계" 했습니다. 마치 '우주에서 떨어진 아파트(63빌딩만한)를 젓가락으로 잡은 것 같다'고 하는 표현이 완전 찰떡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회수된 부스터는 5-8번 정도 재사용된뒤 버려진다고 들었는데, 로켓 부스터 제작에 1,000에서 3,000만달러, 발사에 1,500만 달러에서 3,500만 달러를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두 회사의 언베일링 후, 테슬라 주식은 떨어졌고, 스페이스 X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테슬라의 완전 자율 주행과 로봇택시의 진출과 수익 창출에 대한 비전은 크지만, 규제, 보험, 개인정보 문제등 넘어야할 허들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하겠다"라는 청사진에 대한 즉각적인 결과물이 바로 따라올지 미지수이고, 테슬라가 완전 주행에 성공하더라도 다른 기업이 바로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매출 동력이 많이 부족할 것이라는 의견으로 주가가 8%정도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페이스 X의 기술은 어마어마한 오차 범위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사된 로켓의 영상을 뒤로 감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회수되는 장면이 실현되면서 나의 생애 안에 일반인이 30-40년 안에 정말 달에 가는 것이 가능해질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2030년 이전에 화성으로 물류 조달용 로켓을 쏜다는 머스크의 이야기도 허투로 들려지지 않구요..
상상가 발상을 통한 꿈을 가능성을 통한 투영으로 구체화하고..두 회사를 통해 실현해 가는 일론이 이번주 멋져 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초등학생 때에는 집을 청소해주는 로봇이 생길것이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센서와 레이더를 이용해 집 구석구석을 누비며 청소를 해 주는 아이를 보면서 옵티머스가 장을 대신 봐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즐거운 상상을 해 봅니다.
P.S) 사이버캡이 폭스바겐의 LX1과 상당히 닮아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폭스바겐은 이 디자인으로 전기차를 내 놓는다면 어떤일이 일어날까요?? 먼가 엄청 비슷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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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결정하는 가격 - The Ordinary의 파격적 실험
자연주의 화장품을 생산하는 캐나다 화장품 브랜드인 더 오디너리(The Ordinary)는 최근 흥미로운 실험을 실시해 주목 받고 있다. 많은 소비자가 인플레이션의 압박을 느끼는 상황에서 '가격 선택제(Choose Your Price)'라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고 있는데, 9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The Daily Set'이라는 인기 제품 세트를 3가지 가격- 1)원래 정가, 2) 23% 할인된 금액, 3) 40% 할인 된 금액 중 하나로 낼 수 있도록 했다. 물론 할인된 가격으로 한번만 구매 가능하다.
정가를 지불하는 고객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다른 이들이 더 저렴한 가격에 화장품을 살수있도록 돕는다는 이니셔티브를 지지하는 취지이다. 이러 지불 방식은 단순한 마케팅 기법을 넘어, 브랜드가 고객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일종의 도박과도 같다. 더 오디너리사는 이 방식을 통해 경제적 여건이 되는 고객이 경제적으로 빠듯한 사람들의 구매를 지원하고 이를통해 공동체 의식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했다. 이 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되며, 10월 31일 이후에 계속 실시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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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a's Insight
최근 들어 택시 앱, 항공권, 패스트푸드, 슈퍼마켓까지 실시간 가격 변동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동적 가격 책정은 알고리즘을 통해 가격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방식인데, 이로 인해 고객들은 가격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신뢰하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더 오디너리는 정반대의 방법을 선택했다. 고객에게 가격 결정권을 주어, 단순한 구매 행위를 넘어서 브랜드가 고객과 공유하는 가치를 반영하는 거래로 바꾼 것이다.
더 오디너리의 '가격 선택제' 실험은 자동차 판매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자동차 판매는 주로 고정 가격이나 협상을 통해 이뤄졌지만, 테슬라는 차량 수요와 재고에 따라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동되는 동적 가격 책정이 점점 보편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고객들에게 가격 투명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더 오디너리는 이와 반대로 고객에게 가격 결정권을 주며 신뢰를 쌓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어렵겠지만, 이런 모델을 일부 도입해 본다면, 고객과 브랜드 간의 신뢰를 강화할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특정 옵션이나 추가 서비스 혹은 섭스크립션에 대해 고객이 직접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방식을 제공하면, 고객은 자신에게 맞는 구매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원하는 섭스크립션만 선택하고 차별적인 가격 제공받기) 결국, '가격 선택제'를 도입하면 고객의 경제적 상황을 존중하는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고, 수익 극대화보다는 고객과의 관계를 더 깊게 만들어갈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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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들을 위한 안전벨트 - 필수템?
아기를 위한 카시트는 잘 알려져 있지만, 임산부를 위한 특별한 안전벨트의 필요성을 고려해 본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일반 안전벨트가 임산부의 배에 과도한 압력을 가하지 않도록 Insafe의 아답터를 사용하면 사고시에 태아가 엄마의 뱃속에서 받을 수 있는 부상을 예방해 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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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벨트가 배 윗부분으로 올라가는 것을 방지해서, '다이빙' 현상—즉 충돌 시 벨트 아래로 미끄러지는 현상—을 예방해 주며, 사용 중에는 벨트가 계속 배를 누르지 않고, 자주 조정할 필요도 없어서, 임산부가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이 어댑터는 임신 2-3개월 차부터 눈에 띄는 시기까지 사용 가능하다. 자동차 디자인은 안전성과 편안함의 균형이 맞춰져야 하는 세밀한 작업으로, 임산부를 위한 안전 장치 또한 고려 대상이라 생각된다.
구명조끼에도 두 다이 사이를 관통하는 스트랩이 있는데, 5 포인트 하네스식 안전벨트는 충돌시 에너지가 대쉬보드 아래쪽으로 향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잠수함 스트랩을 고려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은 부착 가능한 형태의 아답터로 제공한다면 편의성,안전성, 실용성이 부각되는 안전벨트로 자리잡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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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T 갬성을 폰 케이스에 그대로 - Retron Print
CRT 모니터, 등이 불룩 튀어나온 매킨토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Retron Print의 아이폰 케이스는 최신 스마트폰도 금세 옛날 윈도우 PC로 변신시킨다. iPhone 16 Pro에 이 케이스를 씌우면 과거로의 여행이 가능하다.
카메라와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화면에는 윈도우즈와 맥킨토시를 연상시키는 아이콘과 위젯이 추가된다. 클리피(Clippy) 아이콘이 있어,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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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케이스의 매력 포인트는 버튼 디자인이다. 볼륨 업/다운과 기능 스위치 버튼이 앞쪽으로 배치되어 있어 실제로 손으로 물리적으로 누를 수 있다. 버튼은 케이스 앞에 있지만, 아이폰 측면의 버튼을 작동시키도록 설계되어 있어 놀랍도록 직관적이다.
단순한 보호 기능을 넘어, 옛날 컴퓨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케이스는 두개의 파트로 나눠져 옛날 CRT 모니터의 두꺼운 테두리와 비대칭 디자인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뒷면의 깊은 홈 디자인은 오래된 데스크탑을 떠올리게 하면서 그립감까지 향상시켜 준다. 스피커 구멍도 있어, 소리도 깨끗하게 들린다.
색상은 베이지, 회색, 갈색 같은 클래식 전자 제품 색상을 추천하며, 텍스처 있는 프린트 플레이트로 출력하면 더욱 완성도 높은 케이스를 만들 수 있다.
💡 (과거 디자인+감성)+새로운 물리적 상호작용=매력발산-->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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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상인의 차를 전기차로 - 르노 Estafette 컨셉
의도하지 않았지만, 오늘 고전, 레트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 르노 에스따페트(Estafette)는 1959년에 도핀 엔진과 전륜구동을 탑재한 상인들을 위한 차로, 실용성을 중시해 네모난 실루엣과 낮은 적재높이에 초점을 맞춘, 경제성을 위한 클래킥 카였다. 1980년까지 프랑스에서 생산되었고, 그 이후에 다른 몇몇 나라에서도 명맥이 이어졌는데, 이름은 달콤한 빵 같은 느낌을 주지만, 이탈리아어 스태페타(Steffeta) -택배인-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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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상용밴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플렉시스(& 볼보/CMA/CGM)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은 르노는 이 독특한 모델을 BEV로 다시 부활시켰다. 2026년 출시될 양산밴의 방향성을 미리 보여주기 위해 플렉시스의 전기 플랫폼에 기반해, 도시형 전기차로 재탄생시킨 컨셉으로 전장 4870mm에 전폭 1920mm의, 일반적인 주차 공간에 부족함 없이 들어갈만한 사이즈지만, 수납 장인이 디자인 한것처럼, 큰 Trafic밴의 적제용량과 크게 다르지 않은 7.1m2(250.7cu-ft)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운전자의 편의성을 위해 높이를 2,590mm(102인치)로 만들어, 운전자는 몸을 굽히지 않고 화물칸 뒤쪽까지 걸어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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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 그레이, 트로피칼 옐로우 같은 르노의 개성을 잘 나타내는 색상은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다.
르노는 이 차량의 외관을 '장난감처럼 귀엽고 친근한 디자인'으로 묘사하며, 밝은 팝 컬러가 도심 속 밴에 신선한 이미지를 부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디자이너들은 이 밴이 도시에 익명으로 존재하는 대신, 눈에 띄고 감성을 자극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타페트는 단순한 상용차를 넘어 도시 생활 속에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감성적 디자인을 추구한다. 박스형 디자인에 부드러운 곡선과 세심한 디테일을 더해, 친근하면서도 실용적인 모습을 완성했다.
회전할때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시야가 확 트이도록 설계한 3분할 윈드 스크린을 사용했고, 앞문과 옆문은 슬라이드식, 뒷문은 롤업 방식으로 실용성과 효율성을 모두 고려한 디테일이 적용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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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는 강렬한 색상의 밴이 지루함을 없애고 자칫 무미건조하게 보이는 밴에 생명력을 부여해 밴의 판매를 늘리려 노력중인데, 일반적인 배달용 밴보다 훨씬 흥미진진해 보인다. 운전자는 7인치 디지털 게이지 클러스터와 대시보드 중앙에 있는 별도의 12인치 터치 스크린과 상호작용하여 다양한 담당자들과 쉽게 상호작용 할 수 있고, 다양한 소프트웨어도 실행 가능하다. 사진으로 볼때는 겨자 색상이 너무 강렬하여 택배일 하면서 핫도그는 왠지 손에 안 쥘듯한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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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 소비(Doom Spending)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밀레니얼과 Z세대의 소비 습성을 말하는 둠스펜딩이 미국에서 유행이라고 합니다.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저축 대신 여행이나 명품 등 사치품에 돈을 쓰는 경향을 말하는데, 소비를 통해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적 압박에서 벗어나 일시적인 위안을 얻는 것을 뜻합니다. 단순히 개인의 선택 문제로 치부하긴 어렵고,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와 SNS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합니다. 길게 이어지는 영수증과 크레딧카드 명세서들은 결코 더 나은 기분을 가져오지 못하겠죠?
결국, 파멸 소비는 세대의 불안감을 드러내는 또 다른 방식인 것 같습니다. 나는 불안을 어떤 방식으로 나타내고 있는지, 나의 모습을 다시한번 발견해 봐야 겠습니다...(미친듯이 쓰고, 미친듯이 환불?/불안+불안+불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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