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형 주방, 미학적 조도계, 20%의 힘 휠체어, CMF 3D 프린트 폰커버 미국에 온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Drive Thru에 가면 살짝 긴장을 하곤 합니다. ㅎㅎㅎ 정해진 메뉴를 읊으면서도 상대방이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질까 봐 불안해하는 제 모습을 보면, 가끔은 실소가 나기도 합니다. 그런 순간들이 쌓이면서, 제 안에 숨겨진 불안이 드러나는 것 같죠.
그래서 최근 도입된 키오스크 시스템이 미국에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메뉴를 넣었다 뺐다 하면서 결정장애있는 우리의 모습을 들키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동료들이랑 일주일에 한번씩 외부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때면 메뉴 선택에 30분에서 1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새로운 식당이나 메뉴를 선택하는 경우는 20%도 되지 않는 것 같아요.
Gen Z인 딸래미들을 보면 그들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급하게 친구와의 약속을 변경해야 하는데 전화로 1분이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문자로 30분이나 고심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숙제를 미리 해 놓고도 선생님의 비판을 두려워해 제출하지 못하는 친구도 있다고 하니, 왜 우리는 이렇게 변해갔을까요?
그 원인 중 하나는 아마 '불안'일 것입니다. 전후 빠른 사회 경제적 성장을 겪었던 우리의 부모님들은 어느 것보다도 자녀들의 성공에 올인 하셨고, 인서울, 대기업 위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사회에서 자신의 자녀들이 완벽하게 성장하길 바라며 교육하셨습니다. 그런 부모의 불안을 고스라니 전달받은 자녀들이 낳아도 그 불안은 그대로 이어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라떼는) 학교까지 30분 1시간을 걸어가기도 했지만, 학교 통학은 물론, 놀이터에서도 부모들의 레이더는 계속됩니다. 캘리포니아처럼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지역은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등교는 물론, 친구와 놀때도 부모님이 근거리에 있습니다. 옛날처럼 동네 친구들과 함께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놀던 기억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처럼 실생활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가 줄어들고 (사소한 일을 포함한) 모든 일에서 완벽성이 기대되도록 키워진 저와 아이들은 주문할 때도 의사소통의 불안을 느끼게 되고, 이는 회피와 Delay로 이어지는 듯 합니다.
집을 떠난지 50일만에 다시 만난 딸은 "엄마가 해줘"가 자동으로 입에서 나오던 아이었는데, 이번에 만났을때 그 아이는 많이 사라졌더군요. 뒤로 숨던 하이스쿨러의 모습에서 벗어나 모든 어른들에게 자신감있게 눈을 마주치며 인사하고, Yes, Maam/Yes Sir을 말미에 자연스럽게 붙이는 모습에서 나도 지금까지 나의 부모님들이 주셨던 불안을 내 아이에게도 주어 키웠었구나 하고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기대치에 충족하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며 심리적 압박을 주었던 저의 세계를 헤르만헤세가 데미안에서 말했던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문장처럼 우리 딸은 자랑스럽게 깨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더욱 사회적 멧집을 갖출 수 있도록 한 발자국 떨어져 더욱 지지하고 격려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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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r의 새로운 접근법 - 내구성이 강한 모듈형 주방
HGTV나 Pinterest의 영향을 받아 주방을 5년마다 교체하는 사람들이 늘어 매년 수많은 가구가 버려지는 상황에서 내구성과 순환성을 강조하며 일회용 문화를 거부하는 회사가 있다-Somer Furniture.
오랜 사용성을 위해 튼튼한 원복으로 제작된 주방가구는 모듈형으로 제안되는데, Planar, Inset, Ovo, Overlay의 4가지 스타일로 제공되며,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쉽게 수리나 재구성 등 조정이 가능하다. 또한 가구의 수명이 끝나면 Somer는 다시 판매할 수 있도록 매입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버려지지 않고 Refurb혹은 재활용의 이름으로 판매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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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a's Insight
쓸데없는 유투브 채널 구독을 극심하게 싫어하는 터라 내 구독목록수는 손가락으로 꼽는데, 빠지지 않고 보는 채널이 있다. (채널 운영자와 전혀 모르는 사이임) 바로 '전국 살림 자랑' 이라는 80년대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이 채널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은 최소 5-30년의 살림 경력을 가진 주부들로 그들의 경험과 지혜가 담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 채널에서 강조하는 것은 '미니멀리즘'과 '정리'라는 화려한 개념이 아닌, 실생활에서의 효율적인 살림으로, 주부들은 보여주기식 정리나 예쁜 수납을 지양하며, 자신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동선을 줄이고, 마음의 안정을 추구한다. 결국, 완벽한 사람은 없음을 인정하며 최대한의 효율을 이끌어내는 생존형 정리 살림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도 결혼 초에는 이쓰(이쁜 쓰레기)를 많이 샀지만, 이젠 반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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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r의 접근법과 마찬가지로, 주부들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관리하고, 재활용이나 지퍼브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데 가치를 두고 있다. Somer의 내구성이 강한 모듈형 주방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본인들에게 맞는 적절한 적용법을 스스로 만들도록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약간 다른 관점이지만, 약 1년전에 출시되었던 Orbitkey의 Nest라는 제품이 기억이 난다. 네모난 박스안에 움직일 수 있는 칸막이(Movable Divider)를 제시해 매일 사용하는 제품을 테트리스처럼 잘 정리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시한 제품인데, 개인의 소지품과 용도에 따라 전혀 다른 구성요소를 취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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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r의 접근법과 마찬가지로, 주부들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관리하고, 재활용이나 지퍼브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데 가치를 두고 있다. Somer의 내구성이 강한 모듈형 주방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본인들에게 맞는 적절한 적용법을 스스로 만들도록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약간 다른 관점에서, 1년 전 출시된 Orbitkey의 Nest 제품이 떠오른다.이 제품은 네모난 박스 안에 움직일 수 있는 칸막이(Movable Divider)를 제시해, 매일 사용하는 물품을 테트리스처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는데, 사용자는 자신의 소지품과 용도에 따라 전혀 다른 구성으로 활용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Kon Mari형 콘솔 박스를 상상해볼까? 디자이너들이 좀 더 깔끔하고 모던하게 만들 수 있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동 가능한 칸막이가 제공된다면 매우 유용할 것 같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모든 단점을 보안해 이번에 등장한 더 엣지있는 Nest 2 버전도 살펴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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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적 조도계 - LIT DUO1 by LIT Systems
디지털 이미지가 보편화되지 않았던, 사진이 주류였던 시절에는 조도계가 매우 중요한 장비였다. 요즘 카메라에도 노출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지만, 여전히 전용 조도계의 값을 무시할 수 없다. LIT DUO1은 거의 완벽하게 노출, 조명 밝기, 색상을 측정한다고 한다. 영상 중심의 요즘 트렌드에서 조명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고, 조도계의 역할 역시 그만큼 중요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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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 DUO1은 기존 조도계가 갖춰야 할 모든 기능을 완벽히 제공하며,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눈으로 보지 않고도 쉽게 제어할 수 있고, 목에 걸고 다닐 수도 있다. 특히, 결과값을 블루투스로 아이폰에 연결할 수 있어 사용성을 더욱 높였다. 조도계를 직접 들고 가서 측정하지 않고, 특정 장소에 설치해 두고 결과값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이동의 불편함을 크게 줄였다. 미래의 조도계라 불러도 손색없는 디자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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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의 힘으로 다닐 수 있는 휠체어 - Smartdrive MX2+
SmartDrive MX2+는 기존 휠체어 뒷부분에 간이로 장착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동 보조 장치로, 수동 휠체어 사용자에게 더 많은 자유와 이동성을 제공한다. 이 장치는 작고 가벼워 이동이 편리하며, 휠체어의 후면에 쉽게 장착할 수 있다. 장착하면 사용자의 힘을 80%나 대체 가능하다. 조작을 위한 버튼도 휠체어 왼쪽 측면에 설치 가능하고 언덕을 올라갈때도 손으로 휠체어를 조작하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매우 직관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누구든지 손쉽게 버튼을 이용해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휠체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설계되었다. MX2+는 손목밴드 형태의 PushTracker와 함께 사용되어 사용자가 손쉽게 속도를 조절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의 손 움직임에 반응해 휠체어 속도를 높이거나 줄일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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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따라잡기 힘든 신박한 폰 커버: Cmf Phone Cover MOD
시간이 된다면 Nothing Tech 웹사이트를 한 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눈이 즐거운 제품들이 많다. 웹사이트 이름도 독특하지만, 그들이 선보이는 CMF 폰 커버 같은 액세서리들은 정말 독창적이다. Nothing Tech는 혁신적인 기술로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며, 스마트폰과 액세서리에서 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미니멀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3D 프린팅을 통한 맞춤형 옵션도 제공한다. 특히 레고 스타일이나 실제로 발사 가능한 너프건 같은 기발한 제품들도 선보여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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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시된 3D 프린트 케이스는 단순한 폰 보호 장치를 넘어, 그야말로 게임 체인저다. 베이직 플레이트에 빗, 병따개, 스타일러스, 동전 홀더, SD카드 슬롯 같은 필수 아이템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데, 슬라이드 버튼 하나로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다니, 신박함이 엿보인다. 여러 도구를 간편하게 수납할 수 있는 이 케이스는 그 자체로 작은 도구 상자가 되어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주머니나 가방 속에서 필요한 도구를 찾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 케이스 하나로 모두 해결 가능할 듯. (동영상에 더 많은 아이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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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쌀쌀해 졌습니다. 곧 크리스마스가 돌아오겠네요. 요즘 취미생활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내년에는 아마 한가지 선택해서 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가죽공예(성경책 커버 리폼?)
- 피클볼 시작
- 맛집투어
- 릴스 제작 (인기유투버?)
여러분은 새해 어떤 취미를 시작하실 예정이신가요? 좋은 취미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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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Design America / By Jenna Chwee / Jchwee@hatci.com
101 Peters Canyon Rd. Irvine, CA 9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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