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죠, 애니메 반지의 제왕, 조용한 타이어, 진공거치대, 디지탈 성형, BMW 지속가능성 시트
구독자님들,
오랜만입니다~ 재회의 시간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는데..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뉴스레터 말미에 나눌께요!)
어제(9월 18일) 미국의 곳곳에서 오픈런(Open Run: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 개점 시간을 기다리다가 문이 열리면 달려가 구매하는 것)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샤넬, 구찌, 루이비똥같은 명품 매장이냐구요? 노노...바로 Trader Joe입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미 전역에 560개의 매장을 열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유기농 식품과 잡화를 파는 식품점인 트레이더 조는 온라인 매장을 절대 열지 않고 고집스럽게 오프라인 매장만 운영하는 식료품점입니다. 주로 미국을 방문하시는 한국분들이 베이글에 뿌려먹는 Everything but the bagel(한국에서 금지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이제는 구매시 뺏긴답니다)을 꼭 사야 한다며 유명해지기 시작했는데, 이보다 더 유명해지기 시작한 물건이 있습니다. 바로 미니에코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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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문 사진에 올린 오픈런의 주인공도 이 미니 에코백 때문이었습니다. 올해 초 처음으로 출시 되었을때 개당 2.99불(약 4천원) 이었던 이 작은 백이 이베이 등 사이트에서 4개 세트에 500불(약 66만원)에 판매되기도 했었습니다. 어제 전국적으로 두번째 출시가 이루어진 이 가방을 각 지점에서 사기 위해 몰려든 고객들로 시큐리티까지 대동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왜 에코백이 이렇게까지 큰 인기를 얻게 된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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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99라는 환상적인 싼 가격 때문입니다. 잊어버려도 무방한, 부담없는 가격때문에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매력적인 핫템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손이 무거운 걸 싫어하는 Gen Z 세대들이 휴대하기 딱 좋은 크기인데, 저 작은 가방에 향수, 화장품, 집게핀, 지갑, 키, 물병, 아이패드, 작은 인형, 선크림, 립글로즈 6개, 헤드폰 등이 다 들어갑니다. 색상(네이비, 그린, 레드, 옐로우)도 다양해서 패션 아이템으로 실용적이고 손색이 없으며, 식료품집 에코백 같지만, 무심한 귀여운 디자인이 열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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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나 틱톡같은 소셜미디어에서 바이럴이 된 것도 트렌드의 큰 요인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들은 이 제품에 패브릭 스티커를 붙이거나 자수를 놓고 스카프로 데코를 해 나만의 디자인을 가진 반드시 사야할 아이템으로 MZ 세대에게 인식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어제 출시된 가방을 사는 건 실패했지만, 다음 출시를 꼭 주목해 봐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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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Trade Joe(트죠)에서 잘 사는 아이템 몇개 추천해 드릴께요 (개인 입맛, 보장못함)
1. Reggiano Lambrusco 와인: 와알못도 가볍게 즐기는 저렴이($5) 와인입니다.
2. Fair Trade Organic Sumatra Coffee: 노산미, 노탄맛, 드립에 최적화($9)
3. Macarons: 저렴한 가격, 맛있는 마카롱...
4. 미니 보냉가방: 캔음료 8개 정도 들어가는, 골프플레이어에 최적화된 착한가격 ($3.99)
5. Ube 과자들: 프래즐만 빼고, 다른 과자들은 재구매를 부르는 맛이랍니다. 팬케익 믹스도 굿
** 마지막으로 Olive Fougasse라는 빵과 Organic Balsamic Vinegar of Modena라는 빵을 함께 찍어 먹으면 환상적이랍니다. 빵은 오븐이나 토스터에 약간 구워주시면 겉바속촉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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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로 재탄생된 반지의 제왕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워너 브라더스는 최근 에니매 스타일로 만들어진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의 새로운 프리퀄인 "반지의 제왕: 로히림의 전쟁(The War of the Rohirrim)"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 영화는 반지 원정대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261년 전, 헬름 해머핸드 왕이 로한을 방어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으며, 올해 12월 11일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피터 잭슨, 배우 브라이언 콕스와 미란다 오토처럼 기존의 반지의 제왕 제작진도 참여했다.
미국에서 애니메이션은 한때 마니아층에 국한된 장르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주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애니메이션을 영어 자막 및 더빙과 함께 제공하면서 글로벌 인기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2023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TV 프로그램이 애니메이션 "주술회전(Jujutsu Kaisen: 딸들과 친구들도 완전 매니아)"이라는 사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 또한 애니메이션의 영향력을 주목하고 있다. 로에베 x 스튜디오 지브리, 구찌 x 도라에몽, 지미 추 x 세일러문과 같은 협업을 통해 명품 브랜드들은 애니메이션과 함께 상품을 수집품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이러한 협업은 애니메이션의 문화적 위상을 더욱 높이며, 그 인기를 지속적으로 강화시키고 있다. 앞으로 애니메이션과의 협업이 브랜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매우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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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a's Insight
에니매로 제작된 반지의 제왕같이 대형 IP의 애니메이션화는 대중의 큰 관심을 끌 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애니메이션 컨텐츠와의 협업 가능성을 넓히고 잇다. 특히 이는 UX 엔터테인먼트 요소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아래는 EV9의 인포테인먼트에 에니메 요소를 적용해 만들어본 이미지다.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밝은 칼라 스킴, 귀여운 캐릭터를 보는 것만으로도 차의 내장 분위기가 급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차량내 맞춤형 디지탈 경험은 브랜드가 고객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에니메IP와의 협업을 통해 차량의 대시보드 테마나 네비게이션 UI를 애니메 스타일로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게 하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들 듯 하다. 이는 차량 디자인과 기술이 결합되어 감정적 연결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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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타이어 소음문제에 솔루션을 제시한 미쉘린과 헨켈
Mach E를 3년동안 탔던 지인이 타이어를 여름용에서 겨울용으로 변경했던 두드러지게 느꼈던 소음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한적이 있었다. 전기차처럼 엔진 소음이 없는 차에서는 타이어 차이가 소음 발생 여부의 큰 변수가 된다는 것을 테슬라를 운전해 보고 깨달았다. 전에 타이어 소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던 나에게는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타이어 회사들은 전기 타이어 소음이 ICE 차량보다 소비자에게 더 많은 불쾌감을 주는 요소임을 깨닫고 조용한 EV 타이어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쉘린은 타이어 안에 맞춤형 폴리우레탄 폼 링을 추가하여 도로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줄이고 내부 소음을 20%까지 감소시키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폼 링은 소음의 공명을 줄여 운전자가 핸즈프리 기기를 더욱 쉽고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장거리시 운전의 피로를 덜 느끼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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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헨켈은 4Jet이라는 표면 처리 회사와 협력하여 조용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제작하는 혁신적인 공정을 개발했는데, 타이어 내부를 폴리우레탄 폼으로 효율적으로 코팅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 조용한 타이어는 차량 내부뿐 아니라 주변 환경에서도 소음 배출을 현저히 줄여주어 주행 경험을 크게 개선한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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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부착시키는 진공 거치대 - SeaSucker's Portable Kitchen System
내가 편한대로- Modular wall 디자인은 개인의 선호에 맞춘 공간 활용의 필요성에서 출발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자동차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흡착판 진공 마운트를 이용한 시스템이 소개되었다.
이 수동 진공장치는 차량의 모든 외장에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으며, 작업대, 싱크대, 쓰레기통, 키친타올을 넘어 물탱크같은 무거운 요소들도 유연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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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 마운트는 24시간 동안 진공을 유지하며, 압력을 잃기 시작할 경우 특정 주황색 표시가 돌출되어 사용자가 압력을 다시 펌핑해야 함을 알려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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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 마운트는 24시간 동안 진공을 유지하며, 압력을 잃기 시작할 경우 특정 주황색 표시가 돌출되어 사용자가 압력을 다시 펌핑해야 함을 알려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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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산 방식: 디지탈 시트 성형(Digital Sheet Forming)
판금 성형은 전통적이면서도 돈이 많이 드는 작업으로, 대형 프레스, 금형, 공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해 많은 공간을 차지할 뿐 아니라, 금형도 단일 형태만 만들수 있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Desktop Metal은 Figur G15ㅇ라는 기계를 통해 판금 성형 방식을 혁신시켰다. 디지탈 시트 성형(Digital Sheet Forming) 기술을 사용해 금속을 직접 눌러서 변형시키는 볼포인트(Ballpoint: 마치 볼펜으로 눌러서 성형하는 듯한) 기술을 활용한다. 볼포인트는 CAD 도면에서 설계된 모양을 층층히 금속에 그리듯이 성형하는 방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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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국 자동차 뉴스 요약
1. 미국 EV 판매량 18% 증가
- 신차 등록 데이타에 7월 미국시장 EV 판매량 18% 증가. 이유는
- Honda Prologue와 같은 더 많은 모델 진출 - 자동차 제조사의 EV판매 증가(1년전 7.6% -> 8.5%) : 막대한 인센티브 쏟아부음 -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판매량(총 5,175대) - 7월 EV 판매량: 테슬라 57,000, 현대 11,000대, GM 9,700대, 포드 9,500대, BMW 5,500대
- 24시간 무인 공장 운영: 일본에 근로자 없이 운영되는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 전자 제어 장치를 생산하며, "24시간 무인 운영"이 가능하며 단순한 제조 공정 뿐 아니라 자재 및 구성 요소의 하약, 공장 내 이동, 제품 폼장, 배송까지 모두 완전 자동화 될 예정.
- 원격 모니터링 및 유지 보수: 공장은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되나, 수리나 문제 해결을 위해 근로자가 원격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설계. 이는 공정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
- 시설은 올해부터 시작될 계획이며, 2028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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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과 경량화의 만남: BMW의 새로운 시트 디자인
BMW가 선보인 M Visionary Materials Seat는 미래 자동차 시트의 혁신을 보여준다. 로봇이 감아 만든 섬유 복합재로 단순하지만 강력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화학적 후처리와 마감 작업을 없앤 새로운 적층 제조 기술을 적용했다.
이 시트는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 아마섬유 복합재, 바이오 가죽 대체재 같은 친환경 재료로 제작됐다. 특히 해조류와 식물성 충전재를 사용해 석유 기반 원료를 대체한 점이 눈에 띈다. 그 결과, 기존 BMW M 카본 버킷 시트와 비교해 CO2 배출량을 90% 줄였고, 더 쉬운 재활용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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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혁신 매니저 Falco Hollmann은 "이 시트는 단순히 소재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순환성을 고려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가능성을 강조했다. 경량화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미래형 시트를 개발하는 BMW는 자동차 디자인의 패러다임을 바꾸려 노력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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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뉴스레터를 작성하니...감회가 새롭기도 하고...힘들기도 하네요.
저는 잘 살아 있었습니다. 다만 동료분께서 이직을 하셔서 그 분이 하시던 일을 좀 도와드리기도 하고, 새로운 분을 트레이닝 하기도 하고, 한국에 긴 휴가를 다녀오기도 하고, 큰 아이를 타주로 대학 보내기도 해서 그동안 좀 눈코뜰새 없었네요.
빈 둥지 중후군을 느낄거라 생각했는데..역시 바쁜 생활만이 답이었습니다. 그만큼 올 2024년도 엄청난 속도로 지나가고 있네요.
혹시 올 한해 힘든 일을 겪으신 분이 있다면 아래의 글귀로 힘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많이 도움을 얻는 문장입니다.(오늘도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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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Design America / By Jenna Chwee / Jchwee@hatci.com
101 Peters Canyon Rd. Irvine, CA 9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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