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b Parlour/오리(가미)마우스/Swiftpod/ET9 236회 / 2024년 4월 4일 / Confident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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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디즈니랜드에서 무척 가깝습니다. 저녁에 종종 문을 열어놓으면 폭죽 소리도 들리고, 차로 5분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라, 아이들이 어릴때 연간 회원권을 끊고 자주 놀러가기도 했었죠(지금은 인당 $500 ㅎㄷㄷ).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것은, 다운타운 디즈니 쪽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투마로우 랜드에 입성하면 Autopia에서 뿜어져 나오던 디젤향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놀이기구 자체는 너무 재미있는데, 한낮에 기다릴때면 왠지 그 독한 가스가 내 폐속으로 들어올 것 같은 느낌....물론 유토피아가 처음 탄생했던 1950년대에는 유연휘발유조차 허용되던 때였으니 절대 죄책감이나 비난은 없었겠지요...
지난 주 타임즈의 기사에 따르면, Tomorrow land의 상징적인 놀이 기구였던 Autopia의 시끄럽고 기름으로 얼룩진 가솔린 엔진이 사라질 예정이라는 디즈니의 공식 입장이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디즈니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의 변화에 힘입어, 자신들도 이와 같은 전환에 매력을 추가하기 위해 수년내로 놀이기구를 업데이트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하이브리드가 될지 EV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놀랍고 캘리포니아 다운 소식이라 생각합니다.
▶ 사진 1 : 투마로우랜드의 오토피아(순수 개솔린 차량)
▶ 사진 2 : 오토피아 차량을 시범운전중인 1955년의 Bob Gurr(디자이너) 현 9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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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고 우는 사람들
과거 한국의 남자들은 - 태어났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나라가 망했을 때- 이렇게 3번만 울어야 한다고 흔히들 말해왔다. 슬픈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남자들은 흔히 갱년기에 있는 나약한 사람으로 개그의 소재가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세로토닌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아리타 히데호 교수는, 우리가 울고 싶을 때 눈물을 참으면 스트레스가 쌓일 뿐만 아니라 우울증과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우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역설하기도 했다.
이같은 정신건강의 혜택을 의식하여, 뉴욕에서는 의도적으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장소가 제안되고 있다. "Sob Parlour"는 바쁜 뉴욕 일상중에서도 감정을 해방시키기에 최적화된 조용한 환경을 팝업의 형식으로 제공하여 편하게 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감정적인 해방이 필요한 사람들은 20불만 내면 눈물방을 30분 동안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방 안에는 눈물 흘리는데 도움이 되는 맞춤형 음악과 조명이 제공되며, 대화형 메세지도 받을 수 있고, 편안한 의자와 안락한 배게, 내 생각을 적을 수 있는 일기장도 제공되며, 다 울고 난 다음 부운 눈을 위로해 줄 아이패치도 제공된다. 물론 꼭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되지만, 이용자들은 감정에 집중하는 시간동안 마음이 편해지는 경험을 얻었다고 의견을 나눴다. 다감각적 경험을은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옥시토신과 엔돌핀이 샘솟을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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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a's Insight]
부부싸움을 하고 무작정 차를 몰고 나왔지만, 한국과 달리 24시간 영업하는 곳이 미국에선 많지 않아 한적한 극장 주차장같은 곳에서 마음을 다독였던 경험은 나뿐 아니라, 많은 미국 사람들에게 익숙할 것이다. 그럴 때마다 차는 나의 울음방이 되어 주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고 들을까봐 크게 소리내서 울지는 못했었다.
Let it out - 울고 싶을때, 필요한 시간에, 안전한 공간에서 우는 것이 중요하다. 굳이 하버드 대학에서 "마음의 어려운 감정을 내면에 간직하는 것은 건강에 나쁘다"라는 보고서의 내용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두번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 Sob Parlour의 컨셉은 감정 표현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중요한 예시로 자리잡고 있다. 감정을 해소하고 안전하게 울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된 공간을 통해, 이 스타트업은 가장 인간적이고 중요한 경험 중 하나인 울음에 대한 오해를 벗겨내고, 새로운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차도 중요한 개인의 오아시스, 눈물방이 될 수 있다. 이동성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감정 해소의 공간으로서 차의 내장을 어떻게 변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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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오리가미) 마우스
색종이를 연상시키는, 평소에는 착 펼쳐져 있다가 손을 오므리면 네오디뮴 자석에 의해 조여지는, 2D에서 3D로 한순간 변신하는 오리마우스(Orimouse)는 생각보다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일반 제품처럼 왼쪽 오른쪽이 분리되어 있으며, 가운데는 스크롤 버튼도 있어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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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 하나마다 배터리가 장작되어 있으며, USB-C 충전이 가능하고, 일단 플랫해서 넣어가지고 다니기가 편하다. (무게 40g, 두께 5mm) 가격은 약 50불. 디테일한 작업용-엑셀, 포토샵, 일러스트, 영상 편집-으로는 전문적인 마우스 대비 기대도는 낮을 것 같지만, 일반적인 사무용으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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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ft Pod
스위프트 새(Swift Bird)는 땅에 거의 앉지 않고, 비행하는 동안 잠자기, 먹기, 심지어 짝짓기까지 모든 일을 하는 새로, 종종 뛰어난 비행자로 묘사된다. 디자이너 피터 슐츠는 상상력에 기반해 많은 잠재력을 지닌 같은 이름의 자율주행 모델을 선보였다.
2인승으로 설계된 스위프트 파드는 측면에서 보면 대형 자전거처럼 보이지만, 위에서는 피자 슬라이스를 연상시키는 삼각형 모양으로, 작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내부 용적을 최대화하는 이상적인 공간 디자인을 갖줬다. 기존의 자동차 레이아웃에서 벗어나 라운지로 둘러싸인 실내 공간을 연출함으로, 장거리 이동에도 야간 열차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낮은 바닥으로 실내 공간이 더욱 극대화 된 점을 고려하면 사무실이나 휴식 라운지, 침실 등 내가 원하는 모든 공간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접이식 작업 테이블, 음료와 스낵을 보관할 수 있는 작은 공간, 침대 아래의 수납 공간도 이상적이다.
렌더링을 통해 볼 수 있듯, 상당부분이 유리로 이루어져 있지만 외부를 볼수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 미래를 조명하는 듯한 큰 휠과, 독특한 문 개폐방식, 삼각형 레이아웃은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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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눈을 떨어내는 자동차 NIO ET9
특수효과의 도움을 좀 받았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독립적으로 6도 정도를 이동하는 SkyRide Active Suspension을 자랑하는 니오의 ET9는 동영상에서 보이듯 좌우로 차량을 흔들어 쌓인 눈을 제거할 수 있고, 서스펜션 버튼을 누르면 차량을 40mm 높이거나, 50mm 정도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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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들이 전자장치를 통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동적인 움직임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얼마전에 선보였던 G바겐의 G-turn이 생각났다. 두 장치가 실용적인 가치를 제공할것인지, 선정적인 클릭킹을 위한 장치로 사용되었는지 몰라도, 엔진으로 노래를 연주하던 80년대 F1차보다는 더 가치가 있을 듯 싶다. (스스로 눈터는 차의 경우, 차 내부에 있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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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월요일(4/8) 개기 일식이 있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부분일식이었지만, 동부나 달라스에서는 Total Eclipse가 진행되어서 바쁜 일상을 미루고, 휴가를 내서 가족들과 함께 일식을 즐기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 주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주 일식은 보진 못했지만, 2017년 회사에서 동료들과 함께 봤던 일식은 잊을 수 없네요..(벌써 7년...이땐 푸릇푸릇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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