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움직이는 수영장, 빈티지 GE 냉장고, 인력거형 EV 231회 / 2024년 2월 2일 (금) / Confidenti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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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미국의 이효리, 아이유라고 칭하기도 하지만, 테일러 스위프트는 미국에서 넘사벽 인물입니다. 비욘세나 아리아나 그란데처럼 엄청난 가창력으로 무장하지도 않고, 처음 데뷔한 장르도 아저씨 아줌마들이 좋아하는 컨트리 팝입니다. 미국의 여성 컨트리송이나 팝롹 장르는 꾸준히 인기를 보이고 있지만, 21세기를 들어가면서 흑인 음악이 대세를 이루며 이 장르는 인기를 잃거나 일렉트로니카로 선회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테일러는 달랐습니다. 다른 미국 셀럽들과는 달리 턱이 떡 벌어지는 구설수도 별로 없고, 노래도 직접 작곡합니다. 사랑에 대한 형용사가 가득한 의미없는 가사나 마약, 사춘기의 허황된 내용이 아니고 직관적이고 쉬운 말로 만들어진 여러 세대를 망라하고 따라 부르기 쉬우며, 틴에이저 특히 여자 아이들의 심장을 저격하는 곡을 많이 쓰는데, 어렸을 때부터 책을 낸적도 있는 문예 실력파로, 가끔씩 본인의 경험을 그대로 담은 노래를 만들어 전남친을 저격하기도 합니다. (전 남친 조나스 브라더스가 배우 카밀라 벨과 사귀고 난 이후 만들어진 노래를 예로 들어볼까요?)
she’s not a saint and she’s not what you think she’s an actress, whoa
걔는 니가 생각하는 순진한 여자가 아니고 배우야
she’s better known for the things that she does on the mattress, whoa
배우짓보다 메트리스에서 더 잘하는 뭔가로 유명한 여자라구.
soon she’s toys on the playgrounds gonna find stealing other people's toys on the playground won’t make you many friends
놀이터 바닥에 떨어진 남의 장난감을 훔치면 친구가 사라진다는 사실을 곧 알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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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건 깍쟁이같이 생긴 처자지만, 부유한 남부 보수 백인의 이미지로, 선량하고 구수하며, Sweetheart의 이미지를 대량 방출합니다. 요새 20파운드(9kg) 정도 살찐 후 소셜 미디어에서 자기 몸 긍정주의(The fat acceptance movement)운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창시절에 왕따를 당한 후, 홈스쿨링까지 했었던 경험을 토대로 SNS에서 왕따 당한 학생에게 고민상담글을 올린적도 있었습니다.
테일러 부모들까지 평판이 좋아 콘서트에서는 부모님들과 함께 인증샷 찍는 팬들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여튼 미국의 지금 10,20,30대들은 거의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를 들으면서 10년이상 같이 컸고, X세대인 저도 왠만한 테일러의 노래를 알고 따라 부르기도 합니다. 즉 초등학생부터 40-50대까지 콘서트 함께 즐길수 있다고 합니다. 콘서트가 좀 비싸긴 하지만요(가장 저렴한 49불부터 499불까지..암표는 35,438불이었던 것은 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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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 중 3억 3천만 명 이상 중 2억 8천만 명이 테일러를 팔로우하며, 작년 2023년에는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습니다. 더불어 Kansas City Chiefs의 풋볼 선수인 Travis Kelce와의 연애함과 동시에 트레비스의 저지 판매량은 40% 급증했습니다.
이미 미국 문화의 상징으로 손꼽히고 있는 테일러는 이제 정치적인 영향력까지 행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권자 등록을 촉구하자 등록률이 상승하고, 그가 지지한 두 의원은 성공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테일러는 바이든 대통령을 공식 지지하고 있진 않지만, 이를 우려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양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난은 선거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테일러가 정치인들을 지지한 후에도 그녀의 팬들이 더욱 증가한 것입니다. 테일러 효과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되며, 이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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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컨텐츠 요약 ]
01 Consumer Trend : 뉴욕시 주민과 강의 건강을 동시에 개선시키는 초대형 움직이는 수영장
02 Vintage : 1963년 GE 냉장고의 혁신적 서랍 디자인
03 Automotive Weekly : 인도시장에서 유연한 사용을 위한 분리형 EV 자동 인력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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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Consumer Trend : 뉴욕시 주민과 강의 건강을 동시에 개선시키는 초대형 움직이는 수영장
1870년대 뉴욕시의 공중보건당국은 이스트 리버 위에 '떠 다니는 수영장'을 계획했던적이 있었지만, 세 개의 물길이 만나면서 부유물과 하수물이 지나가는 등의 환경오염이 보고되면서 이 프로젝트는 더 진행되지 못하고 종료됐었다. 하지만, 뉴욕시가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환경 보호 정책이 지속되면서 이스트리버의 수질은 수영이 가능할 정도로 수질이 개선되었다.
뉴욕의 시립 수영장의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고, 비영리 수자원 조직은 도시의 강 위에 정박 가능한 대형 해상 공공 수영장을 기획했다.
+POOL이라는 이름의 수영장은 수영강습, 랩 수영, 수상 스포츠, 어린이 활동 등 다양한 활동애 맞게 수영장 디자인을 재구성하고 조정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수영장의 표면적은 9,000 평방피트(249평)에 달하며, 설립 목적은 뉴욕의 주민과 강의 건강을 모두 개선하는 것이다. +POOL은 수영장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매일 백만갤런 이상의 강물을 청소하게 되며, 수영장 벽의 여러 층을 통화하여 박테리아와 기타 오염 물질이 제거된 물로 수영하기 안전한 공간을 만들게 되었다.
2010년 제 명의 젊은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POOL은 뉴욕'주'로부터 1,200만 달러, 뉴욕'시'로부터 4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아 2024년 여름부터 시험 프로그램을 개장할 예정이다. 해당 플러스 풀 프로젝트가 성황리에 운영된다면 뉴욕시는 또 하나의 유명 관광지가 생기는 것뿐만 아니라, 더러웠던 도시의 강물이 환경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이 수영장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게다가 뉴욕시는 다양한 수영 관련 행사 및 시합도 진행 가능한 만큼, 경제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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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a's Insight]
+POOL의 조사에 따르면 뉴욕시의, 5만불 미만의 저소득층 가구 79%의 어린이는 수영을 배운적이 없다고 한다. 이는 뉴욕시에서 주민 12만 6천 8백명당 수영장이 하나뿐이라는 현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단순히 안전과 건강뿐 아니라, 파란색 공간은 심리적 고통을 줄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에서 이해 가능하다.
넓은 하늘 아래, 광활한 강을 바라보면서 수영하는 것은 경외감을 불러 일으키는 동시에 개인의 생각에서 벗어나고 주변과 친밀도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며, 다양한 정신적, 사회적 혜택을 동반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도시 인프라와 모빌리티 도구를 통해 도시 주민들을 자연과 연결시키는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창출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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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Vintage : 1963년 GE 냉장고의 혁신적 서랍 디자인
냉장고의 역사는 인간의 욕망과 비례한다는 말이 있다. 계절과 지역을 넘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게 된 쟁장고는 역사가 미국에서 80년에 지나지 않는다. 압축기의 크기가 문제가 되어 초기에는 환영받지 못했지만, 제너럴 일렉트릭이 상단에 밀폐형 압축기를 생산하면서 베스트 셀러가 된 냉장고는 1950년부터 이미지와 심미적 특징까지 녹여내어 없어서는 안될 가전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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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냉장고는 주택의 내부 구조와 공간의 활용 방식까지 180도 바꾸고 있다. 냉장고는 기본 구성으로 부엌에서 동선을 고려해서 넣어야 할 제일 중요한 구성요소가 되고 있고, 미국에서는 부엌에 1개, 차고에 1개가 기본 설정으로 생각되고 있기도 하다. |
최근 빈티지 디자인을 살펴보다 1960년대 GE냉장고의 화려한 면모를 다시 보게 되었다. 1963년에 제작된 이 제품은 바깥쪽으로 회전할 수 있는 금속 선반(20lbs:9kg 무게 홀드 가능)이 제공되어 있으며, 강력하고 쉽게 높이 조절까지 가능하다. 심지어는 맨 아래칸에는 Lady Susan이라고 하는 회전형 선반까지 들어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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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a's Insight]
2024년의 냉장고와 비교해볼때, 확실히 플라스틱보다는 금속이 많고, 훨씬 내구성이 있어 보이는 GM냉장고를 보며 얼마전 워런티 기간이 바로 지난 2년짜리 S사 냉장고가 고장났을때 고치러 온 테크니션이 했던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S사는 비용적인 측면 때문에 단지 몇달러 차이의 내구성 있는 부품 보다는 싼 내구성 없는 제품을 선택한다고 한다. 미국인들에게 던지는 세일즈 pitch 중 하나는 'American Made'인데 더 비싼 가격을 주면서도 선택하는데는 플라스틱이 아닌 Brushed aluminum과 같은 파트를 이용한 견고함과 심플함이 주는 뭔가가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보았다. 멋진 디자인이 주는 심미적 디자인과 견고함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미국인들은 무엇을 고를까? 한국인들은 무엇을 고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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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Automotive Weekly : 인도시장에서 유연한 사용을 위한 분리형 EV 자동 인력거
인도의 스타트업인 Surge EV는 인도시장을 위한 독특하고 혁신적인 S32라는 EV를 설계했는데, 세계 곳곳에서 볼수 있는 인력거와 흡사한 형태로, 자동차(?)의 페시아를 열어 별도의 스쿠터를 넣거나 뺄 수 있는 구조의 차량을 디자인했다.
배송기사의 시나리오를 생각하면 그날의 배달량과 운반 요구 사항에 대해 형태를 달리 할 수 있음으로 상당한 유연성이 제공된다. 교통 정체와 에너지 가용성에 맞게 매일 즉석에서 차량을 재구성 할 수 있으며, 배터리는 독립적으로 충전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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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변환에는 3분정도밖에 필요하지 않으며 별도의 도구가 필요하지 않다. 회사는 2025년도 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는데, 안전성이 확보되면 미국의 외곽 지역에서나 작은 커뮤니티, 대학교 등에서도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에 언급했듯이, 미국인들이 운전하는 활동의 52%는 3마일 미만의 거리를 이동하기 위한 것이었고,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다양한 trip을 소화할 수 있는 소형 전기 EV형태에 매우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변환하는데 3분밖에 안 걸린다면 더더욱 편리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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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가디언 기사에는 미국의 풋볼 선수 Caleb Williams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조된 풋볼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Williams는 메니큐어를 좋아하는 특별한 풋볼 선수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어머니가 네일 테크니션으로 일하면서 손을 중요시하는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항상 예쁘게 손을 관리한다고 합니다. 또한, Williams는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강조했구요.
한편, 로체스터 대학교 메디컬 센터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남성들이 기원전 3,500년부터 손톱을 염색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전쟁이나 투쟁에서 위협적으로 보이기 위해 손톱을 염색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재에는 스포츠계에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매니큐어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매니큐어와 손톱 관리는 더 이상 외모를 꾸미는 것 이상으로, 성별에 상관없이 자아 표현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흥미로운 트렌드 중 하나라 잠시 소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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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미국디자인센터
작성자: Jenna Chwee jchwee@hatci.com 101 Peters Canyon 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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