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통한 이중언더 주문, EV 공조를 이용한 캠핑, BWM vision Neue Klasse 219회 / 2023년 9월 8일(금) / Confidenti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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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많이 개선되었다는 뉴스와 경기 호조를 보여주는 지표들은 계속되고 있지만, 피부로 체험되는 바는 뉴스와는 좀 다릅니다. 작년만해도 20-30분 대기해야 먹을 수 있던 회사 주변 식당에는 더이상 대기가 없고 빈자리도 많습니다. 음식값이 비싸진 것도 있지만, 15-20%의 팁도 고려해야 하기에 팁을 줄 필요가 없거나 아예 안주는 투고 음식방식도 많이 고려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입구까지 꽉꽉 눌러퍼주던 파네라 브레드의 샐러드도 3/5을 채우기가 힘들고 아보카도를 추가하면 손톱만큼 나옵니다.
매년 최대의 이익을 가져다주던 노동절(Labor Day)연휴 세일에도 눈에띄는 핫딜은 없었고, 저도 구매한 물건이 없었습니다. 주변 상업용 건물에는 "임대(For Lease)"라는 싸인이 꽤 붙어있고, 인기 많던 몰도 빈 상점 자리가 드문드문 보입니다.
높은 이자율로 인해 물건을 구입하는 형태의 소비는 크게 줄고 있으며,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미국내 기업들은 인력 재배치를 통한 '조용한 해고(Quiet Quitting)'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정 업무 분야에 오랫동안 종사해 온 직원을 하루아침에 전혀 모르는 부서로 보내, 직원들이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회사를 떠나게 하는 자발적인 퇴사를 유도하는 것을 조용한 해고로 부르고 있는데, 이를 통하면 퇴직금을 포함한 부담 비용이 상당히 줄어든다고 합니다.
경제 위기의 여파는 대학 진학률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즈는 10년전 74%에 비해, 대학을 진학해야 한다는 비율이 현재 41%로 급감하고 있다고 최근 기사를 통해서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야기 한 것처럼 사회에서 필요한 일을 하기 위한 지식은 이미 고등학교 졸업장증명되었다고 Z세대들은 느끼고 있으며, 부모들 역시 4년제 대학 입학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10년전 대비 등록금은 12% 올랐고(1년 평균 학비 57,000불, 주거비 및 식비 추가 30,000불), 대학 진학은 '위험한 도박'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미국 대학생들의 40%는 졸업하지 못하고 있으며, 학비는 여전히 높아 부담이고, 미술, 인문학, 사회학등의 전공을 택하면 부를 축적할 기회는 오히려 마이너스의 승률-동전 뒤집기보다 더 나쁜 승률-로 전락한다 생각합니다.
대학의 경제적 가치를 고려한다는 점은 좋지 않은 경기탓이 가져온 현상이겠지만, 그만큼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고심하고 결정하는 주도적인 미국 젊은 세대의 모습의 단면을 볼수 있는 현상이라고도 생각해 볼수 있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의 늪에서 하루 속히 빠져나와 기대되는 내일을 바라볼 수 있는 하루가 어서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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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컨텐츠 요약
01. Consumer Trend - 대화형 AI를 이용해 두가지 언어로 원활하게 고객과 소통하는 Checkers
02 Design Trend - Design Trend - EV덕에 에어콘이 빵빵하게 들어오는 베이스 캠프
03 Automotive Weekly - BMW Vision Neue Klas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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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umer Trend - 대화형 AI를 이용해 두가지 언어로 원활하게 고객과 소통하는 Checkers
자동차 업계에 Big4가 있다면, 미국의 패스트푸드에도 Big 4- 맥도날드, KFC, 버거킹, 웬디스-가 있다. 체커스(Checkers)는 앨라바마주를 대표하는 햄버거집으로, 1950년대를 연상시키는 흰색과 검정색의 바둑판 무늬 타일이 돋보이는 패스트 푸드점인데, 치즈를 여러 장 깔아 맛 면에서는 맥도날드보다 10배 더 맛나다는 평이 넘친다.
맛있는 햄버거 외에도 Checker의 드라이브 뜨루 터미널에는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AI가 접목되었다. AI 시스템은 고객이 영어나 스페인어를 구사하고 있는지를 자동으로 파악한 후 그에 맞게 주문 응대한다. 식당용 응대 시스템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Hi Auto가 개발한 대화형 AI 덕분에 드라이브 뜨루에서 체인점은 고객의 이중 언어 음성 주문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놀랍게도 미국은 세계에서 스페인어가 4번째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나라이며, 2060년까지 미국 인구의 27.5%가 히스페닉계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내의 많은 사람들이 영어로 식사를 주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자신의 모국어나 사용하기 편한 언어로 주문을 할수 있게 되면 좀 더 인정받고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대화형 AI는 고객에게 편한 언어로 응대하거나 고객이 좋아하는 음료 종류나 산미등을 기억해내는 서비스로 산업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발전해 나아갈 것이며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Kia 브랜드의 고급스러움을 향상시키고, 고객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레드 카펫을 깔 수 있을지, 그 장면에 대화형 AI가 어떻게 활용되어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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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 - EV덕에 에어콘이 빵빵하게 들어오는 베이스 캠프
지금은 미세먼지 없는 날이 많지 않아서 전보다 덜하지만, 한국에 살때 부모님은 하루에도 몇번씩 환기를 하셨다. 맞바람이 치도록 모든 창문을 열고 공기가 순환 시켰는데, 추운 겨울에도 환기는 계속 되었던 기억이 있다.
미국 집에서도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 시키곤 있지만, 대학교 때 미국 룸메이트와 함께 살때는 환기는 거의 없이 에어콘을 더 자주 틀었었다. 미국인들에게 A/C는 냉방보다는 HVAC, 즉 난방, 환기, 냉방, 제습등의 포괄적인 개념으로 이해했으며, 컨트롤러 하나로 온도를 설정하고 제습과 환풍까지 결정했었다.
캠핑을 갔을때도 A/C의 가동력 여부는 미국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로 여겨진다. 매직포트(Magif Fort)는 차량을 주차할 만큼 큰 거대한 베이스캠프를 만들어 EV구동을 통해 밀폐된 캠핑장에서 실내 온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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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 펌핑으로 펼쳐지는 팽창식 텐트는 3.5미터 높이까지 올라가며, 면적은 18평정도로 넓어진다. 칸막이 구획을 통해 영화를 보거나 음식을 하고, 잠을 자는 등 일반 주택의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베이스캠프는 캠핑 이외에도 파트 시설로도 사용 가능하다. 야외 피크닉부터 스포츠 모험까지, 아웃도어의 영역을 확장해가는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주는 전기차용 텐트의 잠재력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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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motive Weekly - BMW Vision Neue Klasse
1980년대, 깔끔한 라인이 돋보이는 BMW의 모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혼란스러운 디자인으로 변모했었지만, 최근 IAA에서 공개된 BMW Vision Neue Klasse 컨셉은 이러한 혼돈을 잠재우는 듯한 모습이다.
어떻게하면 눈에 띄는 그릴 디자인을 만들까 보다는, 형태와 비율이 좀더 방점을 둔 놀라울정도로 깔끔하고 미니멀리스틱함이 느껴진다. 시선을 잡아끄는 빗금 디자인, 주름, 수쿱 요소들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자신감있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전면 펜더 위에 유기적인 주름은 강인한 근육의 느낌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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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년에 데뷔할 차세대 3 세단과 미래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보여주는 이 컨셉은 앞으로 기울어진 노우즈와 과장된 키드니 그릴에서 가장 극적인 디자인 요소가 엿보인다. 1960년대 클래식 모델을 단순히 재해석했다기 보다, 자동차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보이는 부드럽게 깜빡이는 조명이 인상깊다.
좁은 면적의 루프라인, 큰 창문으로 그린하우스는 더 크게 보이며, 크랙터 라인은 변화를 최소화한 모습이며, 전면휠과 후면 휠을 잇는 면이 평평한 하나의 패널처럼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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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로 보진 못했지만, 창문 하단에는 e-Ink Display의 얇은 선이 삽입되어 있는데, 마치 이북 리더에서 보는 것과 같은 잉크로, 운전자가 차에 가까이 가면 조명이 켜지면서 도어 핸들의 역할을 한다고 전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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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스트립형 테일램프 대신, 3D 프린팅 요소로 이루어진 계단식 디자인을 보여주는 테일램프는 깊이감을 주는 빨간색 LED 조명으로 처리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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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에서는 미래지향적이고 디지탈 중심적인 디자인이 드러난다. 전면 윈드쉴드를 따라 대시보드 너비만큼 이어지는 대형 검정색 패널에는 차세대 iDrive인터페이스가 하이라이트 되며, 파노라마 비전이라고 불리는 검은색 패널은 실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프로젝션 스크린 역할을 하는 듯 보인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손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여 조작계의 용도로 보이며, 더 세부적인 정보들은 파노라마 화면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요즘 유행하는 미드 센츄리 모던 디자인의 버킷 시트는 코듀로이 재질로 랩되어 흰색이 주지 못하는 따스함을 추가하며 빈티지한 느낌을 더욱 강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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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이면서도 미래적인 모습을 잃지않고 독특하며 참신한 디자인 요소를 보여주는 이 컨셉은 넓은 그릴, 커다란 윈도우, C 필러 각도 등 1970, 1980년의 BMW와 연관성을 보여주며, 새로운 전기차 시대의 잠재성을 보여주는 신선한 모델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는 리뷰가 계속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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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방문하는 디자인 사이트에서 '최애하는 휠' 쓰레드가 열려 재미나게 읽었답니다. 여러분들이 인상깊게 느꼈거나 좋아하시는 휠 디자인이 있으신가요? 이메일로 소개해 주시면 다음편에서 함께 나누고 싶어요. 간단하게 좋아하는 이유와 디자인을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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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lding이 만든 휠, 음각과 양각의 균형이 잘 어우러진, 패턴 연동 스킬이 잘 표현된 휠 |
AMG E55의 모노블럭 휠-항상 대담하고 공격적인 느낌의 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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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의 휠, 메탈 피니쉬 위에 매우 적절하게 삽입된 블랙 휠 디자인이 매력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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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R의 클래식하게 깨끗한 5 스포크 바람개비 버전 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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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0년대 벤츠에서 사용되었던 스틸 휠 커버 |
자동차의 바디 색상을 그대로 적용하여 로고를 돋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는 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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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그먼트의, 거의 모든 자동차에 잘 어울리는 세련되고 스포티하며 우아한 Audi R8의 5 스포크 스타 휠 |
고전적이고 단순함이 주는 영감을 잘 표현한 험머3의 우드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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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5 스포크, 안정적인 6스포크...짝수 스포크의 경우 시각적으로 더욱 정적인 경향이 있는 반면 홀수일 경우, 시작과 끝이 없어 더욱 연속적으로 보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의견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홀수 스포크가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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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미국디자인센터
작성: 제나 최 (최지은) Email: jchwee@hatci.com 101 Peters Canyon Rd. Irvine, CA 9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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