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관절염 치료방법으로, 애플 비전 프로, DS M.i 21 컨셉 나 때는...으로 글을 시작하긴 싫지만, 바비대신 미미인형으로 유년기를 보냈답니다. 이국적인 이목구비와 매우 비현실적인 몸매의 바비보다는 디테일이 떨어지지만 수더분한 미미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저에게도 대세는 역시 '바비'였다는 슬픈기억이 있네요 (걸스카웃 vs 아람단?).
한동안 잊고 살았던 바비 인형을 실사화한 영화 '바비'가 7월 개봉을 앞둔 이 시점에서 64년만에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바비를 잠깐 생각해 보았습니다. |
|
|
바비의 탄생과 위기
1959년에 탄생한 바비는, 마텔의 베스트 셀러 장난감이었지만, 2010년 브라츠(Bratz), 로티돌(Lottie Doll)같은 '센캐, 현실캐' 이미지의 인형들이 등장하면서 판매량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90년대 말 디즈니에 독점으로 인형을 납품하던 마텔과 2014년 계약을 갱신하지 않은 디즈니는, 겨울 왕국때부터 마텔의 경쟁사인 해즈브로와 계약하면서 마텔의 나락길이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성역활이 변화하면서 레고에서 소녀들을 위한 레고프렌즈를 출시하여 엄청난 인기를 얻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장난감 전문매장인 토이자러스(Toys R Us) 파산하며 마텔의 매출액은 10% 감소했었습니다. 마텔의 가장 큰 위기는 젊은 부모들이 자신의 딸들에게 더이상 바비를 사주지 않았던 현실이었고 결과적으로 연매출은 65억불에서 45억불로 하락, CEO를 3번이나 갈아 치우게 되었지요. 하지만, 이후 마텔의 2021년 연매출은 54억으로 반등했고, 디즈니 인형 제작권도 작년았으며, 올해에는 바비 영화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텔의 위기 탈출 방법
1) 과감한 변화
마텔은 젊은 부모들이 36-18-33은 백인 여성의, 비현실적인 몸매가 강조된 성적 이미지를 내포하는 바비를 자신의 딸에게 안 사주고 싶어하는 현상을 파악한 마텔은 2016년 현실적인, 다양성에 근거한 체형의 바비를 선보였습니다(몇년 전, 업클로즈에서도 소개한바 있었죠!) 현재는 9개의 체형, 35개의 피부색, 94개의 헤어스타일 외에도 휠체어, 교정기, 백반증을 가진 다양한 소녀들을 바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2016년 매출 7% 증가 |
|
|
2) 헤리티지-우리가 제일 잘 하는 것!
처음 바비가 출시되었던 1950년대, 다른 인형과 달리, 바비는 성인의 모습을따라 만들어졌고, 이를 통해 아이들이 미래의 진로를 상상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상(외과의사 바비, 우주비행사 바비)을 부여해 왔습니다. . 시대가 달라져도 롤 모델을 제시해왔던 바비의 헤리티지를 그대로 유지하여 마텔은 'Barbie Dream Gap'이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사회의 저명한 인사의 모습을 딴 바비(테니스 선수 나오미 오사카, 전 유투브 CEO 수잔 워치츠키 등)의 모습을 보여주는 연예인 롤모델 바비(Barbie celebrates Role Models)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
|
|
3) 어나더 레벨 스토리 텔링
바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쨍한 핑크색, 그 외에도 켄이라는 남친과 바비 동생, 바비 친구들도 기억나지 않으신가요? 이 엄청난 스토리를 한국에 사는 어린 조카들도 다 알 정도로, 바비의 스토리는 잘 축적이 되어있고, 디테일이 쩝니다. 바비는 2004년 켄과 발렌타인데이에 결별을 했고 이유는 바비가 결혼을 원치 않아서이며 켄과 헤어진 뒤, 호주 출신의 블레인과 사귀기 시작했다는 정말 드라마같은 스토리 라인이 탄탄하게 살아있는 서사를 빌드업했는데, 마텔은 이 를 기반으로 '바비의 호두까기 인형, 바비의 라푼젤, 바비의 백조의 호수'같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습니다. 10-20년의 먹거리를 확보한 것과 다름없죠! |
|
|
오늘 바비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서 꿈속에서 왠지 켄을 만날 것 같긴 하지만, 64년동안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 바비는 결국 현세대와 소통하는 넘사벽의 캐릭터로 계속 진화할 듯 싶습니다.
7월에 개봉할, 라이언 고슬링이 켄으로 나오는 영화 바비를 기다려보면서, 또 다른 어떤 바비 서사가 탄생할지 기대가 됩니다! |
|
|
🤗 이번 주 컨텐츠 요약
01. Innovation - 관절염 치료제로 요리를 사용한 네슬레 멕시코의 새로운 프로그램
02. Design- Apple의 Vision Pro Goggle
03. US Automotive Weekly - DS 자동차의 미래 인테리어 방향성을 보여주는 DS M.i. 21 컨셉 |
|
|
Consumer Trend - 요리=관절염 치료제? Nestlé Mexico의 새로운 프로그램
일상생활에 주로 사용되는 손, 발, 무릎, 척추에 관절염이 생기면 통증과 뻣뻣함으로 인해 대부분의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물론 매일 반복적으로 하는 요리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네슬레 멕시코(Nestlé Mexico)는 요리를 하면서도 물리치료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Terapia de Cocina(요리 요법)'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Recetas Nestlé에서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관절염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주방을 치료의 공간으로 변환시킨다.
Terapia de Cocina 프로그램은 요리법+물리치료+영양지도의 세가지 영역을 결합한다. 요리를 하면서 발견되는 -호박껍질을 벗겨내는 것과 같은- 자연스로운 동작들은 관절염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손과 손목, 제사 동작을 통해 매일의 요리 작업에서 유익한 물리치료 동작이 녹아있고, 사용되는 재료는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영양사가 특별히 골랐다.
월간 7백명이 방문하는 Recetas Nestlé는 멕시코에서 가장 인기있는 요리 플랫폼 중 하나로, Terapia de Cocina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소비자들이 의사 방문과 약 없이도 음식, 운동, 수면 및 자가 관리를 통해 더욱 증상을 호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건강과 웰빙을 제품에 융합하여 고객에게 다가가려는 모험을 시작하는 브랜드들이 점점 눈에 띄고 있다. 대장암의 인식과 조기 발견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 휴지 포장에 대장암 증상을 추가한 #GetOnARoll, 실내 관엽식물을 이용하여 포름알데히드와 톨루엔같은 오염물질을 포집하는 Neoplants가 좋은 예가 되고 있다. |
|
|
Design - Apple Vision Pro Design Review
세계 개발자회의인 WWDC23에서 발표한 공간 컴퓨팅 기기인 Vision Pro가 공개되었다. 미국 쿠퍼티노 애플 파크를 방문해서 직접 비전 프로를 체험해본 리뷰어들은 생생한 느낌이 3D 입체감 자체는 영화관보다 더욱 리얼하고 내추럴하게 다가왔다고 영상에만 딱 집중 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었다.
우리 집 애플순이 2명에게 항상 말해왔듯, 애플 제품은 디자인에 대해서는 불평할 것이 없다. 애플와치, 에어팟 등 웨어러블 제품을 몇가지 만들어온 애플의 디자인 팀이 이번에 공개한 Vision Pro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글쎄요~다. Super73나 BMW의 CE 04스쿠터처럼, 탈구축(deconstructed) 디자인이 요즘 꽤 눈에 띄는데, 애플의 비전 프로도 탈구축 디자인을 갖추고 있지만, 모놀리 형태(Monolithic Architecture)로 다양한 면을 갖춘 얼굴에 고정하기가 힘들어 보인다. 데모에 살짝살짝 등장한 프로토타입의 경우 정수리쪽을 가로지르는 헤드밴드가 보이기도 한다...(물론 실제 착용감은 상상과 다를 수 있지만..) |
|
|
디스플레이 요소는 알루미늄 하우징, 합판 유리 등이 합쳐져 애플 와치를 연상시킨다. 고글을 착용하면 착색된 스키 고글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3D-Knitted 헤드밴드가 사용되어 탁월한 안락함과 쿠셔닝, 통기성을 주는 것으로 보이지만, 2시간의 맥스 사용시간동안 고글의 무게를 얼마나 잘 받아낼지 궁금하다. |
|
|
쓰임새 1. 공간 컴퓨팅
비전 고글의 가장 큰 차별성은 디지탈 컨텐츠와 물리적 공간을 매끄럽게 혼합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실제 고글을 착용하면 실제 눈으로 보는 환경에 레이어드 된 앱 아이콘이 떠 있는 것 처럼 보이며, 눈의 움직임으로 아이콘을 추적하고, 제스츄어를 통해 앱을 선택하게 된다. 물론 직접 사용해보기 전까지 제스츄어나 아이트래킹 기능이 얼마나 원활하게 사용되는지 모르지만, 텍스트 입력이 필요한 경우 블루투스 키보드를 페어링해 사용이 가능하다 하니, 이러한 물리적 기기의 연결은 매력요소를 추가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
|
|
쓰임새 2. 스크린 미러링
지난주에 소개한 100인치 AR모니터처럼, 눈에 보이는 공간을 초대형 몰입형 스크린으로 변경할 수 있다. 현재 보고 있는 화면을 스크린 미러링을 통해 연결할 수 있는데 (2시간정도의) 오랫동안 고글에 얼굴을 묶어두는 것이 가치있을 경험일지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 |
|
|
쓰임새 3. 페이스타임
데모 영상을 보면 고글을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페이스타이밍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를 위해 고글을 사용하기 전 나의 얼굴을 스캔해 가상의 아바타를 만들어야 한다. 상대방이 보는 내 이미지는 Still이미지일지, 움직이는 gif식 이미지일지도 궁금하다. |
|
|
쓰임새 4. 사진/동영상 캡처
데모영상에서 가장 소름끼치는 장면이다. 물론 자녀들을 보고 있는 아버지의 영상(이길 바라면서..)처럼 보이지만, 얼굴에 고글을 끼고 버튼을 눌러 내가 보고있는 것을 저장하는 모습은,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전화기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쭉 보아온 나에겐 매우 익숙하지 않은 느낌을 준다. 비전 프로를 끼고 콘서트장에서 녹화를 하는 사람이 가득한 장면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비전 프로 고글은 내년에 3,500불의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높은 가격으로 전화기를 쳐다보는 현실에서 빠른 채택까지 이어지는데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또한 누워서 전화기를 보느라 옆에 있는 큰 티비는 안중에도 없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좀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
|
|
DS 자동차의 미래 인테리어 방향성을 보여주는 DS M.i. 21 컨셉
프랑스 대통령 의전차량으로 알려진, Stellantis가 소유한 DS Automobile은 와일드하고 미래 지향적인 인테리어 컨셉을 공개했다. Mi 21이라는 이름으로 푸조 차량과의 차별성을 보여준다.
먼저 대시보드의 위치는 전방으로 이동해 여유공간이 넓어졌으며, 대쉬 보드 중앙에 숨겨진 (서랍형) 수납공간이 있다. 또한 센터 콘솔을 제거하고 매달린 벌집처럼 보이는 라우드 스피커를 하나의 장치로 통합해 공간을 최대화했다. 대쉬보드 수납공간은 수납 가구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센터 콘솔이 없기 때문에 바닥에 여유 공간을 제공한다.
거대한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DS 컨셉의 화면이 보여주는 차별성은, 스크린이 사용되지 않을 때 불투명에서 투명으로 변환함으로 화면 아래의 자재나 패턴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법을 택한 점이다. 따라서 화면이 꺼져도 미적 가치를 추가하는 효과를 준다. 따라서 전체 대쉬보드가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화면처럼 보여도 실제 스크린은 A필러 옆에 있는 커브된 영역밖에 없다. 이렇게 처리함으로 차량 내부가 시각적으로 덜 거슬려 보일 것이라고 DS는 언급했다.
매력적인 또 하나의 요소는 원형의 도어 패널로, 언뜻보면 스피커처럼 보이나, 운전자의 취향이 반영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예술품이다. 조명을 통해 실내를 장식하는 재료를 보여주기 위해 지능적으로 조정되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또 하나는 DS를 연상시키는 스티어링 휠로 중앙에 스마트폰 스타일의 화면이 자리잡고 있는 독특한 디자인이 연출되었다. 기능적인 면 보다 전체적인 미적 영역에 독특함을 추가한 디자인 요소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많은 혁신 요소의 디테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근미래의 생산에 투입될 수 있는 요소로 개발되어 양산되길 기대해 본다. |
|
|
최근 테슬라 3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서 규정한 보조금 대상에 포함이 되면서 보조금(국세청 $7,500 세금환급+클린에너지 보조금 저소득층 $7,500/일반 $2,500)을 풀로 받으면 총 가격대가 $25,240로 내려가 캠리의 $26,320보다 가격이 더 좋아진다는 뉴스를 들은, 10년된 수바루 아웃백과 테슬라 모델 3를 가진 지인이 집안의 모든 차를 전기차로 바꾸어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을 했다. 캘리포니아라서 충전소를 찾는데는 그리 문제가 없지만, 전기차가 두대 이상으로 늘어나면 골치 아플일이 많다. 집에 솔라패널이 깔려있으면 한대 충전까지는 어느정도 커버되겠지만, 두대 이상이 되면 전기 요율제가 Tier 2나 Tier3로 변경되어 누진세 적용을 받아 타격이 심할 수 있다. 또한 두대를 동시에 충전할 경우 320A정도가 용이한데, 많은 집이 100-200A로 서비스가 주어지고 있어 추가 공사 가능성(서킷 브레이커 설치 가능), 가격도 다 따져봐야 한다.
또한 캘리포니아 내에서만 움직이는 것은 괜찮지만, 2,000마일을 넘나드는 초장거리 로드트립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물론 가능이야 하겠지만, 여행 내내 (누구처럼) 충전 동선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개스차면 5-6시간 달리고, 10-20분 쉬고 또 달릴 수 있지만, 전기차는 한번 충전시간을 20분 정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거리 여행을 위해서 렌트를 생각하는 전기차 오너들도 많다고 한다.(어쩌다 한번 가는건데...)
만약 지인과 같은 상황이라면 아직은 전기차를 두대까지는 늘리지 않고 아웃백을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로의 변경을 권유할 것 같다. 즉, 한집에서 전기차 2대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아래 사항을 먼저 고려해 볼것 같다.
1) 사는 곳이 어디인지(겨울에 얼마나 추운지)
2) 정전은 얼마나 어느정도 되는지(지난 텍사스 크리스마스 정전사태 고려)
3) 사는 곳의 개스값은 미국 평균보다 얼마나 더 비싼지
4) 사는 곳의 전기값이 미국 평균에 비해서 얼마나 싼지
5) 매일 운행 거리
6) 운전하는 나의 성향 (미리미리 계획해서 충전소 위치까지 다 체크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ISTP, ENTP, ESTP, ESFP 노노 🤔) |
|
|
기아미국디자인센터
작성: 제나 최 (최지은) Email: jchwee@hatci.com 101 Peters Canyon Rd. Irvine, CA 92606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