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AP, 점토와 지속가능성, 란시아 컨셉, 드론 배송... 208회 / 2023년 5월 5일(금) / Confidential |
|
|
테슬라 Y를 픽업한지 2달이 넘었네요.
지인들이 “차 좋아? 운전은 테슬이가 다 해 주니 편하겠네~”라는 질문에 침 튀기며 답변했던 내용을 모아 오토 파일럿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테슬라=FSD(Full self driving)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주변에 많습니다. 한 달에 199불 혹은 일시불 15,000불만 내면 바로 FSD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지만, AP(Autopilot)을 써본 경험으로, FSD는 공짜로 주지 않는 한 채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토 파일럿 경험은 한마디로 ‘도움은 되지만, 마음에 썩 안든다’ 입니다. 밤 9시, 차선 끼어듦이 없는 한적한 프리웨이(고속도로)에서는 물론 오토파일럿 맘에 듭니다. 막상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았던 출,퇴근시에 AP를 사용하면 짜증 레벨이 듬뿍 올라갑니다.
저는 앞차와의 거리 ‘2’(가장 가까움)로 설정해 놓았음에도, 현 주행속도에 따라 간격은 제멋대로 조정됩니다. 시속 40마일(64km) 정도로 일반도로에서 운전할때는 할만합니다만, 체증 많은 고속도로에서는 여유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 차가 감지되면 갑자기 확 서서 뒷차에게 완전 미안한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앞 차 거리 설정의 모호함으로 전방 충돌 방지는 뛰어나지만, 뒷차를 위한 배려는 거의 제로였습니다. 위험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급제동을 계속하는 테슬이 때문에 다른 테슬이를 보면 추월해 갑니다.
또한 미국 도로에서는 양 차선에서 자유롭게 끼어들기(방어운전 보다는 먼저 차선에 들어가는 사람이 우선이야..라는 마인드)를 하기 때문에 깜빡이나 운전자의 의도를 재빠르게 알아채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면에서 테슬이는 꽝입니다. 아슬아슬하게 다른차가 끼어드는걸 전혀 눈치 못채고 속도를 더 내는가 하면, 내 차선에 차가 앞 바퀴를 들이밀면 그제서야 속도를 화~~~~~~~악 줄입니다.(아윽, 내 심장!)
일반도로에서도 아찔한 상황은 계속됩니다. 신호등에 너무 빨리 반응해 시야기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초록불 들어오자마차 출발하면 삼/사거리 상태에서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습니다. 또 주황불에서 빨간불로 바뀌고 있는데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제 속도로 주행을 계속하려는 바람에 또 몇번 AP를 끈 적이 있습니다. 또 제 차 앞에 아무 차가 없는 상태에서 빨간불로 바뀌면 서행 제동이 이루어 지지않고 계속 같은 속도로 운행하여 제가 수동으로 autopilot을 끈 적이 많습니다.
차도에서 공사를 하거나 길이 합류(Merge)되는 차선 인식도 제대로 못하고 풀려버리거나 불필요하게 제동되는 적도 비일비재 합니다. 비보호를 밥먹듯이 하는 미국의 도로에서 갈까말까를 결정하는 FSD 핸들을 보는 것은 고문만큼 심장에 괴로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저의 결론은 뭐 테슬라에서 FSD를 공짜로 주지 않고서는 시도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는 점입니다. 지금 시스템 중에서 가장 advanced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나와 나의 가족의 생명은 소중하기 때문에..세상 모든 사람들의 다양한 운전스타일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말 완전한 FSD의 기능을 충족하기 전까지는 운전자의 개입이 수시로 필요한 Level 3에서 AP는 어디까지나 보조 도구로만 사용될 것 같습니다. (온 문자 빠르게 답변하기, 음료 마시기, 햄버거 빠르게 먹기..등)
마지막으로 FSD의 디테일을 잘 보여주는 유투브 영상을 소개합니다.
|
|
|
🤭 5월 5일 뉴스레터 요약
1. Sustainability Trend - 점토(Clay)를 이용한 지속가능성 노력
- 점토를 이용해 일회용 컵 문제를 해결한 GaeaStar
- 점토를 이용한 방음벽, REEDuce
- 재활용 산업폐기물로 3D 프린팅한 점토 가습기
2. 이번 주 미국 자동차 뉴스
- Lancia의 Pu+Ra HPE컨셉
- 단종되는 Bolt EV
|
|
|
Sustainability Trend - 점토를 사용하여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GaeaStar
2000년대 중반 인도 뉴델리를 방문했을 때 사촌이 차이 티를 마신 컵을 바닥에 깨뜨려 버린 일과 이것이 점토 그릇을 폐기하는 인도의 오랜 전통이라는 점을 기억했던 Mankotia는, 인도의 강바닥에서 점토를 채취하여 장인의 수작업을 통해 햇빛에 말리는 방법 대신 3D 프린터를 사용한 솔루션을 고안했다.
컵 한 개를 만드는데 처음에는 30초 정도 걸렸지만, 지금은 10초 미만으로 제조 시간을 줄였고, 컵 인쇄 후 오븐을 사용하여 하루 안에 건조 경화하는 소규모 공장을 건설할 수 있었다. 베를린에 이어 두번 째 공장을 샌프란시스코에 지었으며, 앞으로 연간 최대 400만 개의 컵을 생산할 수 있다.
점토 컵은 종이컵의 10배의 강도를 가지고 있으며, 식기 세척기에 넣어도 될 만큼 튼튼하여 재사용이 가능하고, 아이스크림처럼 차갑고 뜨거운 음료를 모두 넣을 수 있는 용기로, Verve Coffee 컵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
|
|
Sustainability Trend - 점토를 이용한 방음벽, REEDuce
소음공해는 교통량이 많은 도로나 시끄러운 산업 현장 근처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음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음벽은 도시에서 필수다. 기존의 방음벽은 소음은 감소하지만, 환경문제를 제기하며, 화학 처리가 되기 때문에 생산 및 폐기 단계에서 상당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수명이 다하여 폐기될 때 엄청난 양의 폐기물을 발생시킨다. REEDuce라는 신생기업은 근처에서 조달된 점토와 갈대를 열처리하여 만든 세계 최초의 생태학적 방음벽 시스템을 사용하여 소음 공해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Co2의 발생도 현저히 줄였다. 갈대를 묶음 구조로 연결하여 공기의 질을 개선하고, 줄기 사이의 공간으로 야생 벌과 같은 곤충에게 서식처를 또한 제공한다.
REEDuce의 방음벽은 최소 평방미터 당 60kg의 CO2를 상쇄하며, 20년 동안 방음벽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스트레스, 수면 장애, 심지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소음 공해는 수백만 명의 건강과 웰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REEDuce에 따르면 전체 인구 1/3은 높은 수준의 소음에 영향을 받고 있고, 특히 자동차가 주범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의 지속가능성 가치를 고양gkrh, 정신적 및 신체적 피해로부터 그들을 보호하는 도시를 구성하기 위해 이산화탄소와 소음 두 가지 사회적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한다. 도시에 거주하는 세계 인구 비율은 현재 55%에서 2050년까지 8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으로 혁신적이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솔루션에 대한 요구는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
|
|
Sustainability Trend - 재활용 산업 폐기물로 3D 프린팅된 점토 가습기
재생 세라믹 분말과 클링커를 1:3의 비율로 혼합한 재료로 3D 프린팅한 점토 가습기가 있다. 상단은 물을 흡수하고 증발하며, 하단은 유약 처리되어 물을 부어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다. 공간의 다양성에 따라 한쌍으로 결합하거나 개별적으로 진열 가능하고, 독특한 3D 프린팅 구조를 통해 수분의 흡수율과 효율을 크게 향상시키고, 식물과 함께 진열하여 인테리어 디자인 요소로 사용가능하다
|
|
|
Automotive News - Lancia Pu+Ra HPE Concept
밀라노 디자인 위크중에 공개된 란시아의 다소 어려운 이름의 Pu+Ra HPE 컨셉(순수하고 급진적인 고성능 전기차를 의미: Pure+Radical High Performance Electric)은 란치아 브랜드의 미래를 예고하며,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들이 잘 하는 타이트한 선과 대담하고 미니멀리즘적인 표면처리가 돋보이는 디자인 요소가 가득하다. |
|
|
50,60년대의 아우렐리아, 플라미니아에서 보던 곡선, 70,80년대의 베타와 델타에서 보이던 각진 디자인이 함께 어우러져 전체 역사를 한자리에서 볼수 있는 전과같은 느낌을 준다.
이러한 Treatment는 전면 그릴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기존의 방패형 그릴을 재해석하여 Y자 모양이 좌우로 가루지르는 조명 디자인이 새롭게 적용되어 미래의 방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
|
|
후면부에는 란치아 황금기 모델인 스트라토스의 모습이 적극 반영되어 원과 사각형 등 기하학적 도형과 볼륨감이 두드러진 도형으로 재해석되었다. 또한 리어 윈도우에는 80년대 유행하던 베네치아 선쉐이드 루버 효과가 그대로 적용되어 새로운 DI가 되기도 했다. |
|
|
컨셉 디자이너는 비기하학적 형태에 기하학적 형태를 통합하던 80년대의 스타일링도 그대로 복붙한 듯하다. 비기하학적 형태인 일렉트로크로믹 글래스 루프에 완벽한 기하학 형태인 데드 서클 선루프를 통합했는데 이 원형 테마는 그대로 인스트루먼트 패널로 연결된다. 반원 대쉬보드는 자율주행시 테이블의 역할을 할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직접 주행시에는 기울어져 대형 디스플레이의 역할도 한다. |
|
|
재미있는 점은, 1열 좌석 사이에 원형 테이블이 위치해 집의 커피테이블 같은 역할을 하며 아늑함을 우아한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70년대 이탈리아 가정집에서 볼만했던 호화로운 가구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병아리 색상의 노란색이 독특한 인상을 준다. |
|
|
실제로 구동과 주행이 가능한 이 컨셉은 1회 충전시 700KM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실용적이기 보다 단순하고 유기적인 조형을 가진 이탈리아 최적화된 양산차가 미국에 소개된다면 어떤 리뷰를 얻을지 궁금하다. 동영상을 보면 탑승자의 감정이나 생활에 따라 맞춤형으로 작용하는 지능형 인터페이스의 Preview도 볼 수 있다. |
|
|
Automotive News - 멸종 위기를 맞은 스트레치형 리무진
허리 부분을 길게 늘어뜨린, 스트레치형 링컨 타운카, 캐딜락 Devilles, Hummer 리무진들은 한때 부유하고 유명한 사람들이 독점적으로 사용하던 풍요의 상징이었으나, 총각파티, 결혼식, 무도회의 교통수단이 된 이후, 고등학생들의 생일파티, 프롬파티용 같이 10대들이 예약하는 흔한 사치품 서비스로 전락하면서 이제는 멸종을 맞이하고 있다. 리무진을 탔던 소비층은 이제Mercedes Sprinter 밴, Black Cadillac Escalade, Black Lexus LS 세단으로 이동했다.
우선은 경기침체가 원인이 되었다. 어려운 경기로 기업들은 지출을 줄이고, 직원들을 해고했고, 실업률과 휘발유 가격이 치솟자 장거리 리무진 승차에 대한 수요는 급감했다. 이에 럭셔리 옵션을 제공하는 우버와 리프트 같은 승차 공유 서비스가 부상하고, 운전하기 힘든 스트레치 리무진의 충돌사고 증가가 뉴욕같이 교통 체증이 많은 지역에서 악재로 작용했다.
지금도 가끔 도로에서 드문드문 스트레치형 리무진을 볼 때도 있지만, 아이들은 시큰둥하다. 시대의 전환은 생각보다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
|
|
Flytrex가 작년, 2만 개 이상의 드론 배송 주문건을 토대로 한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전체 배송된 8만 5천건의 아이템 중 가장 많이 배달한 음식은 1) 감자튀김(역시 미국 답죠?) 2)칠면조 샌드위치 3) 부리도(Burrito) 4) 이탈리안 샌드위치 5) 피자 등 간편 음식(스낵)이 많았습니다.
식료품류 중에서는 1) 바나나 2) 스포츠 음료 3) 우유 4) 초콜렛 바 5) 계란 등 디저트로도, 아침식사로도 먹을 수 있는 바나나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분야별로 보면, 1) 샌드위치 및 샐러드 2) 치킨 및 윙 3) 멕시칸 음식으로 저녁식사꺼리가 많았으며, 식료품은 쟁겨놓고 먹기 힘든 1) 신선음식 2) 우유나 달걀같은 유제품 3) 저장음식이 순위로 매겨졌습니다.
드론배달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주로 에너지가 필요해서 커피를 많이 주문했고, 배고플때에는 많게는 하루에 8번까지 음식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드론배송을 이용한다면 뭘 가장 많이 주문할까 생각해 보았는데…저는 제가 먹을 맥도날 아이스커피와 아이가 먹을 감자튀김이 생각 나네요(저도 별반 다르지 않나 봅니다..이놈의 귀차니즘..) |
|
|
기아미국디자인센터
작성: 제나 최 (최지은) Email: jchwee@hatci.com 101 Peters Canyon Rd. Irvine, CA 92606
|
|
|
|
|